2008-03-20 10:12
러시아 진출 韓기업 '투자 도우미' 생겨
코트라, 모스크바에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 설치
러시아 진출 한국 기업에게 든든한 도우미가 생겼다.
코트라는 17일 모스크바에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이하 센터)’를 개설했다. 센터는 러시아 진출 우리기업에게 경영상 애로해결을 지원해주고 신규 진출기업에게 밀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를 통해 우리 기업은 현지 고문변호사에게 무료 법률자문을 받고 현지 고문 컨설턴트에게 수준 높은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센터는 기업경영세미나도 개최하고 주간 투자뉴스 발간으로 생생한 현지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현지 정부기관과 협력해 진출기업의 애로 해결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러시아 언론과 지방정부는 센터 개설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러시아 유력 통신사인 이타르타스통신은 센터개설과 우리기업의 러시아 진출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현판식 참석차 현지를 방문한 홍기화 사장에게 특별인터뷰를 요청했다. 모스크바주정부 제1부총리도 홍 사장을 만나 투자환경설명회, 경제사절단 교환 등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홍기화 사장은 “러시아는 자원부국이며 교역규모가 급팽창하는 지역으로 우리기업이 높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투자기업지원센터를 개설했다”며 “시장개척 뿐 아니라 자원개발 등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우리 진출 기업에게 포괄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정치적 안정과 풍부한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6~7%대 경제성장을 지속, 시장규모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석유, 석탄, 천연가스, 철광석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어 우리 기업의 진출 수요가 많은 국가이다.
특히 우리 기업은 가전, 유통, 식품, 자동차 분야에 활발히 진출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통신, IT, 기계류, 화학제품, 금융, 건설, 자원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도 활발히 추진하는 상태다.
2007년말 현재 對러시아 투자누계는 5억9천7백만불이며 현지진출한 법인수는 244개사에 달하고 있다. 對러시아 투자누계액은 우리나라 전체 투자액(US$93,346백만)의 약 0.6%로, 동 금액기준 러시아는 한국의 제18위 투자대상국이다.
주요 투자분야는 도소매업이 17%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음식료품 제조업(14%), 광업(11%), 기계 및 장비 제조업(10%)의 순이다. 도소매업과 음식료품 제조업 분야에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점이 특기할 만하며, 이는 롯데쇼핑의 백화점 진출과 음식료, 제과분야 기업들(롯데제과, 오리온 등)이 현지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코트라는 14일 마닐라에서도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를 열었다. 또 필리핀경제특별구역관리청(PEZA)과 MOU를 체결, 투자교류를 강화키로 했다.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는 코트라가 정부의 위임을 받아 2004년 9월 중국 베이징에 최초로 개설한 이래, 상하이, 호치민, 자카르타 등에 추가 설치했다. 이번 개설로 중국(4), 베트남(2), 인도네시아(1), 필리핀(1), 러시아(1)까지 총 5개국 9개소로 확대된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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