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2 11:09
DBS, 동해·日·러간 외항여객운송 면허 취득
3월중 1만5천톤급 선박 매입, 8월 취항 예정
강원도 동해항과 속초항에서 일본과 러시아 등을 잇는 신규 국제여객항로의 개설이 가시화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DBS크루즈훼리㈜(대표 박찬수)가 신청한 동해항에서 일본의 사카이미나토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를 매주 1차례씩 오가는 외항정기여객운송사업에 대해 4가지 조건을 붙여 조건부 면허를 발급했다.
면허조건은 1년 안에 선박을 확보해 취항하고 현재 3억원인 자본금을 50억원으로 확충해야 하며, 동해항 여객터미널 개보수는 사업자가 시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DBS크루즈훼리㈜는 3월까지는 1만5천t급(500객실)의 여객선을 매입한 뒤 수리를 거쳐 8월에 정식 취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항시간은 동해에서 사카이미나토간 16시간, 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톡간이 24시간 소요된다. DBS측은 80%는 여객, 20%는 자동차를 싣고 운항할 계획이다.
동해항에 크루즈항로가 개설될 경우 강원 동해안에서는 최초의 정기 크루즈선 취항이 된다.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개 국의 합작에 의해 추진중인 속초∼일본 니가타∼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을 매주 1차례씩 연결하는 국제항로도 6월 정식 취항할 예정이다.
당초 3월로 예정됐다 연기되기도 했으나, 속초시와 일본 측은 최근 5월 시험 운항을 거쳐 6월에는 정식 취항하기로 합의했다.
2006년 5월 강원도와 속초시는 일본, 러시아, 중국과 함께 신규 국제항로 개설에 합의한 뒤 실무협의를 벌여 왔으며 시험운항에 앞서 4월 중에는 출자금 납부와 법인회사 설립등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이 항로로 일본 니가타까지 물류를 이동할 경우 부산보다 항로가 300㎞ 가까이 짧아 당일 운송이 가능하고 해상운임도 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당 10만2천원이 저렴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 내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 및 제조업체의 물류비 절감은 물론 관광교류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강원도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동해와 속초항을 통한 신규 국제항로의 개설이 동해안을 환동해권 항만물류의 중심권 형성과 관광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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