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6 10:01
국민銀·농수협, 5천억 국제물류투자펀드 설립
항만공사, 컨공단과 5천억 규모 사모펀드 조성
국민은행과 수협, 농협이 참여한 국제물류투자펀드가 설립된다.
해양수산부는 국민은행, 수협·농협, 부산항만공사(BPA), 울산항만공사(UPA),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상 6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물류투자펀드 주주간 계약서 서명식을 26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국제물류투자펀드는 전 세계 주요 거점 항만의 개발·운영, 해외 물류센터 개발, 물류기업 인수·합병(M&A) 투자를 목적으로 공공기관과 기관투자자가 함께 출자하는 사모(私募)펀드다.
펀드규모는 총 5천억원이며, 각 기관별 출자규모는 부산항만공사·울산항만공사ㆍ컨테이너부두공단(각 500억원) 등 공공기관이 1500억원을, 국민은행ㆍ수협·농협 등 기관 투자가들이 3,500억원씩을 각각 출자한다.
이번 펀드는 자기자본과 타인자본의 비율 등을 감안하였을 때, 3천~4천억원 수준의 터미널을 10여개 가량 확보할 수 있는 규모다.
국제물류투자펀드는 해외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고, 자본 회수기간이 비교적 장기간이기 때문에 투자기간을 5년, 존속기간을 15년으로 했다.
해양부는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이라는 공공 성격 및 수익성을 전제로 설립되는 민·관 합동의 정책 펀드인 만큼 펀드 운영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연구기관, 은행, 물류기업 등 관계기관이 모여 해외투자방안을 상호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내 해외 항만, 물류센터 등 물류시설의 수익률과 리스크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국제물류투자분석센터’를 내년 1월 중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펀드의 최대출자 기관이며 출자 주간사인 국민은행은 펀드운영을 위해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등 물류시설 투자에 자문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이 펀드는 베트남 붕타우, 중국 롄윈강, 이태리 트리에스테 및 크로아티아 리예카, 러시아 나호드카 및 자루비노 등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로써 국제물류투자펀드는 이번 5천억원 규모로 설립된 국민·수협 펀드와 지난 11일 8800억원 규모로 설립된 산업은행 펀드를 합쳐 올해만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해양부 관계자는 “국제물류투자펀드 설립이 완료됨에 따라 하역사등 우리 물류기업에 활발한 해외 진출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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