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13 09:14
동국제강, 조선용 후판값 또 인상..t당 4만원 올려
올들어 인상분 10만원 육박
조선업계가 철강업체들의 잇따른 후판값 인상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16일 주문분부터 조선용 후판값을 t당 72만5천원으로 4만원 인상할 계획이다. 비조선용 후판가격도 77만원으로 4만원 인상됐다. 지난 5월의 t당 5만원 인상에 이어 두번째다.
이로써 동국제강의 조선 후판 가격은 지난 2005년 6월 71만원5천원대를 기록하다 60만원대로 떨어진 후 2년만에 다시 70만원대로 올라서게 됐다.
동국제강은 인상 이유로 후판 원재료인 슬래브 수입 가격이 상반기에만 100달러 이상 올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제 슬래브 가격은 지난 연말 400달러 후반대에서 현재 500달러 후반대로 형성돼 있다.
포스코는 지난 4월19일분부터 2만원 오른 60만5천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동국제강의 이번 인상으로 포스코와의 후판가격차는 12만원으로 벌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높은 수주실적에도 불구하고 높은 후판가격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2004년의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동국제강의 두차례 후판값 인상으로 조선업체들은 올 들어서만 후판 조달에 t당 9만원의 추가비용을 떠안게 됐다. 이와관련 동국제강은 국내 조선업계의 연간 후판 사용량 650만t 중 23% 가량인 150만t을 공급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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