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사 완하이라인이 친환경 선단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완하이라인은 메탄올 연료를 연소시키는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발주한다고 최근 대만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두 회사에 4척씩 발주하며, 건조 총액은 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시에 따르면 척당 선가는 삼성중공업 건조 선박이 1억8763만~2억400만달러(약 2630억~2860억원)다. 4척의 건조 단가는 총 7억5052만달러~8억1600만달러(약 1조520억~1조1450억원)다.
HD현대중공업의 건조 단가는 척당 1억8649만~2억400만달러(약 2620억~2860억원), 총액은 7억4596만달러~8억1600만달러(약 1조460억~1조1450억원)다.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HD현대삼호에서 지어진다.
완하이라인은 친환경 선박을 적극 도입해 고객의 환경 요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8월에는 대만 조선소인 대만국제조선(CSBC)에 8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했다. 신조 계약엔 4척의 옵션이 포함됐다. 이어 대만선사는 HD현대삼호에 87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했다.
완하이라인의 발주잔량은 어느새 30만TEU를 웃돌게 됐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1월7일 현재 완하이라인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52만5000TEU로 세계 11위를 마크하고 있다.
자사선 115척(51만2800TEU)과 용선 6척(1만2000TEU)을 포함해 총 121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30만8300TEU(30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58.7%를 차지하고 있다.
신조선이 선단에 편입되면 9위 이스라엘 짐라인, 10위 대만 양밍해운을 선대 규모에서 웃돌 가능성도 있다. 현재 짐라인의 양밍해운의 선복량은 각각 76만TEU 69만6000TEU이며, 발주잔량은 두 선사 모두 10만TEU를 밑돌고 있다.
최근 아시아 선사의 신조 발주가 잇따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코스코는 중국선박그룹(CSSC) 자회사인 후둥중화조선에 1만3600TEU급 컨테이너선을 6척 발주한 것으로 보인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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