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4 17:46
코트라, 2006년도 北 대외무역통계 발표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실적이 소폭 후퇴했다.
14일 코트라에 따르면 북한의 2006년 무역실적은 전년대비 0.2% 감소한 29억9천6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과 10월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강행으로 북한의 대외경제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2년 7월1일 경제개선조치 이후 북한의 대외무역액은 꾸준히 증가해 2005년 30억 달러를 돌파하며 1991년 이후 최대 규모를 달성했으나 지난해 서방 국가들과의 무역규모가 급감하면서 전체 무역규모가 축소됐다.
북한의 지난해 수입액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20억4천9백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출은 5.2% 감소해 9억 4천 7백만 달러에 불과했다. 무역수지에서 북한은 11억 2백만 달러 적자를 보여, 2005년 10억 5백만 달러 적자에 비해 9.7% 증가했다.
북한의 주요 교역국은 예년과 크게 변함없이 중국, 태국, EU, 러시아, 일본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했다.
주요 특징으로는 중국, 태국과의 무역액이 증가한 반면, 여타 주요국들과의 교역은 줄어든 것인데, 특히 대 EU와 대 일본의 교역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핵실험 강행 등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가 강화되면서 독자적인 대북 제재 조치까지 발표한 일본, EU와의 교역이 감소하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전통적 우호국인 중국과 태국과의 무역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대외 무역 환경 악화로 특정국에 대한 교역 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2.13 합의가 타결되면서 북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제공되고, 북-미 관계가 진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북-미관계 개선은 여타국과의 관계 개선을 촉진하며 북한에게 우호적인 대외경제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지난해 주춤했던 북한의 대외무역이 다시 시동을 걸 수 있을지는 북핵문제의 원만한 타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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