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3 09:26
지난 몇 년 동안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 및 투자에서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항만 개발 및 운영에 대한 투자는 터미널 운영회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최근 들어 투자은행, 연금펀드, 보험회사 등 대규모 금융 자금이 흘러들어 오고 있다.
이 기관들은 터미널 1~4개를 투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 항만 투자에 나서고 있는 대표적인 기관들은 AIG Global, 골드만 삭스 (Goldman Sachs),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맥쿼리 은행(Macquarie Bank),온타리오 교사 연금 펀드(Ontario Teacher‘s Pension Fund) 등인데, 이들 기관의 주요 투자처는 미국, 영국, 캐나다, 중국, 일본, 대만 등 기존의 운영하고 있는 터미널을 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허치슨 포트 홀딩스와 PSA 등 전통적인 터미널 운영업체들을 상대적으로 투자 비용이 저렴한 신흥 물류시장에 대한 항만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이 자본력을 가진 기관 투자기관이 항만 투자에 나섬에 따라 터미널의 가격도 크게 상승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사실상 터미널을 인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업체는 이들에 한정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터미널 전문 운영회사들은 자금력의 부족으로 대형 인수합병에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기존 터미널 운영사 가운데 디피월드(DP World)가 이 같은 자금을 끌어 들일 만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전문가들은 터미널 건설 및 운영에 있어 공공 및 민간분야의 합작형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터미널 운영사들은 터미널 투자비용의 상승과 자본력을 갖춘 금융기관들의 진출이 확대되면서 터미널 투자 및 확보를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터미널 수요의 증가에 따라 터미널 확보가 물류에 있어 상당한 부가가치를 갖는 사업으로 등장하면서 각국 및 글로벌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금융기관들의 진출로 향후 컨테이너 터미널 확보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우리나라 해외터미널 투자 계획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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