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4 10:53
천경등 새 참여선사 450TEU 선박 투입 예정
11월 한러항로는 보스토치니향 물량의 증가로 인해 운항선사 대부분 선복부족을 겪고 있다.
아울러 보스토치니항은 시설 낙후로 증가하는 물량을 제때에 처리하지 못하는 등 항만적체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일부선사들은 국내항 서비스 스케줄을 연기하는 등 보스토치니항만 적체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
동해해운 한 관계자는 “부산에서 보스토치니로 나가는 항로의 경우 매주 선복이 모자란 상태다. 이같은 이유는 10월말부터 수출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러시아시장의 올 연말과 내년초를 위한 냉동식품류등 각종 소비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해운의 경우 최근 운항선박을 높은 급수로 교체해 선복을 150TEU 가량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매주 넘쳐나는 물량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인 상황.
이 선사 한 관계자는 “기존 460TEU짜리 운항선박을 611TEU급으로 교체해 운항중이다. 그런데도 물량은 그 이상으로 증가해 한주씩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보스토치니항만 적체로 인해 출항이 하루 반나절정도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렇듯 보스토치니항 적체로 선박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선사들은 애를 먹고 있다.
이와관련 다른선사 관계자는 “보스토치니항은 매년 처리량이 증가하고 있다. 내년에도 올해보다 10% 이상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러시아 당국에선 항만시설을 개선하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하지 않고 있다. 그 보다는 철도등 내륙운송비를 인상하는데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러항로 운항선사들은 보스토치니향 물량의 증가세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이 항로는 12월초 새로운 선사들이 항로를 개설할 것으로 알려져 기존 운항선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천경해운이 410TEU급 선박을 1척 투입해 부산-보스토치니간 항로를 신규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중 일부선복을 고려해운, 범주해운 등이 임차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새로운 선사의 서비스 개설 소식에 기존 운항선사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선복증가로 인한 운임하락을 우려할 법한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어느정도의 선복증가는 운임하락의 요인이 되지못할 것이란 계산이다.
이와관련 한 선사 관계자는 “당장은 선복이 늘어나도 물량이 충분히 받쳐줄 것이므로 운임하락은 나중에 걱정할 문제인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선사 관계자는 “한중항로등 근해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이 러시아항로개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쪽 근해항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임이 높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사실상 러시아항만은 하역료가 높고 부가세도 18%나 붙게 돼 이것저것 빠지면 생각보다 운임이 높은 건 아니다”고 했다.
현재 이 항로의 평균운임은 SOC컨테이너 기준 20피트컨테이너의 경우 470~500달러, 40피트컨테이너의 경우 700~800달러 정도로 거래되고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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