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1-22 10:59
통화위기영향 내년에 본격 대두될 전망
신규진출·선복량증대로 운임하락 여전
우리나라 수출입 컨테이너 항로에서 물동량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동남
아지역의 경우 이지역을 오가는 물동량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선주협회가 집계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97년 9월말 현재 이지역을 오간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동기의 1백5만9천79TEU에 비해 5.6%가 증가
한 1백11만7천8백4TEU로 전체물동량의 40.2%를 차지했다.
이중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은 70만9천9백74TEU를 기록했으며 수입컨테이너
물동량은 40만7천8백30TEU를 기록했다.
그러나 동남아지역은 내년에 통화위기영향이 본격적으로 대두될 것으로 전
망돼 이같은 물량증가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누적된 경상적자, 금융권의 부실과 부동산 버블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었던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내년에 통화위기의 영향이 실물경
제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90년대 들어 최저치인 5.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경제
는 내년에도 4%내외의 저조한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꾸준한 증가에도 동남아항로의 운임은 최
근 대형선사들의 신규 진출과 선복량 증대 등으로 급격히 떨어져 선사들이
운항채산성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운임하락은 일부구간에서 수입화물운임이 전년에 비해 50%, 수출화
물운임이 전년에 비해 40%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지역 운항선사인 완하이라인은 오는 25일부터 APL과 제휴해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컨테이너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투입선
은 1천2백TEU급 4척(완하이 3척, APL 1척)이며 주간정요일서비스이다.
동 서비스의 기항지는 동경-요코하마-오사카-고베-기륭-홍콩-마닐라-수라바
야-자카르타이다.
반면에 NYK는 일본-방콕항로에서 실시하고 있는 주3편의 컨테이너서비스를
이달 중순부터 주2편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동항로의 서비스개편은 태국국
내의 경영부진으로 일본발 주력화물인 CKD의 수출이 대폭 감소하고 있어 이
같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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