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새로운 관문 하미나항, 한국 방문
중국이나 일본, 미국과의 거래에 익숙한 이들에겐 핀란드 하미나항이라고 하면 아직까지 낯선 항만이다. 한국과 북반구 반대쪽에 위치한 하미나항은 러시아, 북유럽 지역의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 우리나라의 가전제품 및 산업기자재 수출의 경유지로 떠오르고 있다.
6일 하미나항만은 UN ESCAF 교통장관회의 개최를 기회로 우리나라를 방문해 자국항만을 알리는데 바쁜 일정을 보냈다. 본지는 바쁜 일정 속에서 자리를 내준 하미나터미널 메르비 뉘르미넴(Mervi Nurminem) 대표, 하미나항 이사 에리카이넨(Esa eerikainen) 이사, 레일트랜스 자르모 스트예르나(Jarmo stjerna) 대표와 만나 하미나항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핀란드에서 5번째로 큰 하미나항은 연간 5백만t의 임산제품, 컨테이너, 액체벌크화물등을 처리해 명실상부한 북유럽의 다목적 항만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특히 19개의 정기선 항로와 70개 이상의 해운관련 기업이 진출해 선박, 철도, 육상운송을 통해 대러시아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등 우리나라 여러기업들이 하미나항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을 통한 대러시아 운송의 전진기지로 이용하고 있다.
또 함께 방문한 레일트랜스는 10년 넘게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의 핀란드 파트너로 업무를 벌여오고 있다.
뉘르미넴 대표는 "총 3km의 부두시설중 610m의 컨테이너 전용부두는 연간 40만TEU의 컨테이너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7개의 로로(Ro-Ro) 램프를 갖춰 다목적 부두로서도 손색이 없다"며 "부두시설은 2010년까지 1억유로를 투자해 차후 물량증대 및 대형선 기항에 대비해 부두확장 및 터미널 확충, 접안수심 14m로 준설등 차분히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하미나항의 항만, 철도, 육상운송시스템은 향후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 인프라구축 및 고객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특히 고유가를 계기로 우리나라 많은 제조기업들이 소비재 및 각종 전자제품을 수출하는 중요한 시장으로 러시아 및 북유럽국가들을 주목하고 있는데 하미나항이 뜨겁게 부상하고 있는 이들 국가로의 수출 관문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은 한국체류기간중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 APL로지스틱스, 부산항만공사 등을 차례로 방문해 항만마케팅을 벌였으며, APL측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와 이들과 업무미팅을 갖는 성의를 보였다.
이들은 부산항 시설 견학을 통해 하미나항 부두개발 및 투자에 대해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가진후 8일간의 한국 방문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일 귀국길에 오른다.
<부산=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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