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2 10:38
두만강 하구에서 시작해 한국과 러시아, 일본으로 이어지는 해상운송로가 이르면 내년 초 개통될 전망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5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동춘해운, 중국의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 정부, 러시아 베르쿠트사(社), 일본의 환일본해경제연구소는 지난 2일창춘(長春)시에서 조인식을 갖고 빠르면 내년 초 4개국을 연결하는 새로운 해상운송로 개통에 합의했다.
총 연장 800㎞에 달하는 새 해상운송로는 두만강 하구에 위치한 훈춘항에서 출발해 러시아의 자루비노항과 한국의 속초항을 경유해 일본의 니카다항을 연결하게 된다.
지금까지 중국은 동북지방에서 생산된 물자를 육로를 통해 랴오닝(遼寧)성의 다롄(大連)항으로 운반한 뒤 다시 배로 일본으로 수송해왔지만 새 해상운송로의 개통으로 12일 걸리던 운송시간을 36시간으로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4개국은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해 해운회사를 설립하고, 중국과 일본측은 화물선적을, 한국측은 운송을, 러시아측은 통관을 각각 담당키로 했다.
하지만 각측이 부담할 지분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위궈정(于國政) 둥베이(東北)사범대 교수는 "새로운 해상운송로의 개통으로 중국과 일본 양국의 경제적 유대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며 "특히 동북아 지역의 경제발전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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