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1 10:13
부산항에 입항한 선박 가운데 절반 가량이 소방이나 구명, 해양오염방지 시설 부문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부산항에 입항해 있는 선박 464척에 대해 항만국통제(PCS.Port State Control)를 실시한 결과 45.69%에 해당하는 212척에서 결함을 발견, 4척에 대해 출항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항만국통제란 항만 당국이 자국 항만에 입항하는 외국선박을 통제하는 제도로 국제안전기준 미달선박에 대한 입항 거부와 출항정지 등을 통해 항만과 연안의 해양사고 예방과 해양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항만국통제 결과에 따르면 출항정지된 선박은 맨섬과 몽골, 세인트빈센트, 캄보디아 국적 선박이었고 10척 이상 점검받은 국가 가운데 캄보디아(93.33%)와 러시아(89.66%), 일본(70%), 중국(61.54%)의 순으로 결함률이 높았다.
선종별로는 냉동운반선과 일반화물선, 수출용 자동차를 대량 운송하는 화물선인로로화물선의 안전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점검대상의 66.59%를 차지한 컨테이너선은 결함률이 30.42%로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관리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함사항을 보면 전체 680건 가운데 소방설비 결함이 126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명설비 결함(117건), 해양오염 방지시설 결함(77건), 항해안전시설 결함(68건) 등의 순이었다.
항만국통제에 지적된 선박을 규모별로 보면 500∼1만t 선박의 결함률과 항행정지율이 평균에 비해 높았으며 이 가운데 1천∼5천t 선박의 결함률이 90% 이상을 차지해 안전관리가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령별로는 20년 이상 된 선박의 결함률이 70% 이상을 차지해 안전관리에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10∼20년 된 선박은 결함선박 77척 가운데 3척이 출항정지 돼 항행정지율(3.9%)이 상대적으로 높았다.(연합)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