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23 11:13

<한/러/항/로> 상반기 TSR물량 급감으로 운임동반하락

향후 시황약세 지속될 전망


한러항로는 상반기에 TSR 물량의 급감으로 운임까지 동반 하락했으며 이러한 운임약세가지속됐다. 이 항로는 올 1월1일부터 TSR(시베리아횡단철도) 운임이 부산-핀란드 기준 30%, 보스토치니-모스크바 기준 25%(FEU 기준 1100달러) 인상됨에 따라 물량 급감을 경험했다. 핀란드향 환적화물물량이 30% 가량 급격히 줄어들면서 그 동안 안정세를 유지하던 운임이 동반 하락했다. 이에따라 TSR을 이용해 수출되던 이 항로의 주요 아이템인 가전물량 등 모든 화물이 해상(Deep Sea)으로 경로를 전환함에 따라 대개 3,4월까지 이어지던 성수기 시즌도 올해는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4월부터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내륙으로 들어가는 레진물량이 부쩍 증가해 TSR통과화물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렇듯 해상운송으로 빠져나간 물량이 늘어나 지난해 대비 30~50% 가량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1~5월중 TSR 통과화물은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TSR운송조정협의회(CCTST)의 TSR 운임인상안 재조정이 없을 경우 시황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량급감과 채산성 악화로 일부선사의 항로 철수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 항로는 오는 7월3일부터 터미널화물조달료(THC)가 TEU당 10만1천원, FEU당 13만 7천원으로 인상된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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