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09 11:24
우리나라의 조강 생산량 누계가 8억t을 넘어섰다.
9일 한국철강협회(회장 이구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62년 철강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7억8천921만t의 쇳물을 뽑아내고 올해에는 4월까지 1천552만t을 생산, 조강 생산량 누계가 8억t을 돌파했다.
이는 세계 누적 조강 생산량인 287억5천만t의 3.6% 수준으로, 철도 레일로 만들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4천385회 왕복하고, 30만t급 유조선으로는 1만7천760척, 자동차는 9억6천만대를 각각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조강 생산량 누계는 같은 기간 미국(65억1천200만t), 러시아(54억7천400만t), 일본(43억7천600만t), 중국(31억6천600만t), 독일(21억9천600만t), 영국(12억6천만t), 프랑스(11억3천200만t), 이탈리아(8억7천300만t)에 이어 세계 9위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연간 실적으로 2002년부터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의 철강생산 국가로 부상했으며, 세계 조강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0년 0.1%에서 지난해 4.2%로 늘었다.
국내 철강산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전체 GDP의 2.6%, 총수출의 5.2%를 각각 기록하는 등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철강산업이 도입된 지 50년도 채 안되는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철강생산국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고도의 경제성장에 따른 수요산업의 발달과 철강업계 종사자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포스코센터 스틸클럽에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과 협회 이구택 회장, 심윤수 부회장, 포스코 윤석만 사장, 현대제철 양승석 사장,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동부제강 이수일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철의날 기념행사를 갖는다.
기념식에서는 우리나라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유홍종 비앤지스틸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고 김명균 포스칸 사장이 산업포장을 받았으며,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각 2명, 산자부장관상 17명 등 모두 23명에 대해 포상한다.
협회는 철강의 중요성을 일반인에게 인식시키고 철강인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우리나라 현대식 용광로에서 처음 쇳물이 생산된 6월 9일을 '철의 날'로 제정, 2000년부터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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