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15 09:54
최근 미국 항만들이 터미널 생산성 향상 노력에 힘입어 향후 수년간 터미널 내 체화는 피할수 있을지 모르나 2010년 이전에 미국 항만과 연계 배후수송망은 포화상태에 다다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KMI가 밝혔다.
미국에서 개최된 제 6회 태평양 항로 컨퍼런스에서 마린 터미널(Marine Terminal)사의 틸든(Doug Tilden) 사장은 미 서안 항만과 연계운송망의 적체 재발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지난 2004년 항만노동자 부족과 연계 철도망의 시설 부족으로 LA/LB항에 기항하는 선박이 최대 100여 척까지 항계에서 대기해야 하는 사태가 발행한 이후, 해운항만 관계자들은 2005년 항만적체의 재발을 우려했으나 지난해 성수기에는 화물을 처리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이는 항만이 노무인력 공급을 늘리는 한편, 터미널 내 무료장치기간 축소, 작업시간 연장, IT 시스템 도입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선사들이 미 북서부 항만으로 기항지를 변경하고, 동부 직기항서비스를 개설하는 등 LA/LB항에 집중되어 있던 서비스를 분산시켰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정책들이 계속 유지되더라도 생산성 향상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물동량은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인데, 틸든 사장은 과거 노동문제, 철도운송업체 합병 등 특정한 사건에 의해 유발된 화물적체가 앞으로는 총체적인 시스템 부실로 인해 체화가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롱비치 WCL 컨설팅사의 존 드세사레(Jon Decesare) 사장도 복합운송 네트워크는 적체에 대비하여 항상 한발 앞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즉 미국 경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침체되기 시작해 내년까지는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되어 아시아발 수입 화물 증가세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나, 그 이후 경기 회복으로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날 경우 2010년 이전에 극심한 항만적체가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 항만들은 터미널 부지 부족과 환경 규제 등으로 신규 터미널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틸든 사장은 대체 중소형 항만의 개발과 인근 캐나다 및 멕시코의 항만개발이 체화현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으며, 실현 가능한 유일한 대안은 에이커 당 각각 평균 2,000 TEU, 5,000 TEU인 미국 동부 및 서부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생산성을 아시아와 유럽의 대표항만 수준인 10,000~15,000 TEU로 끌어 올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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