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9 11:32
세계 5위 조선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들어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로 전략을 전환하며 매출 2조2천억원 달성을 노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삼호중공업은 선종 다변화와 고부가가치선 건조 등을 통해 올해 매출 2조2천억원에 수주 25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경영 목표를 세웠다.
삼호중공업은 지난해 1조9천억원의 매출과 선박 28척(31억달러)을 수주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최근 들어 중국업체들의 저가 수주 공세가 거세지자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 등 고가 선박 수주로 전환키로 결단을 내렸다.
그동안 삼호중공업은 벌크선 등 중형급 선박도 건조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 확보가 힘들다고 판단해 올해는 벌크선 건조계획을 아예 세우지 않았다.
대신 삼호중공업은 지난해 7월 캐나다 티케이사로부터 LNG선을 수주하는 등 총 3척의 LNG선 일감을 확보했고 8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자동차운반선(PCTC) 등을 대량 수주해 고가 선박 비중을 크게 늘렸다.
특히 최근에는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의 제작에 동참해 4월 중순부터 건조에 들어가는 등 고부가 해양플랜트 시장 진입에도 발판을 마련했다.
삼호중공업은 올해 29척의 선박을 인도할 예정으로, 특히 건조경험이 없는 FPSO, LPG선(액화석유가스운반선), 자동차운반선 등이 착공에 들어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측은 "삼호중공업은 최신설비를 갖추고 현대중공업과 같은 대형 유조선,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만들고 있다"면서 "그룹의 입장은 현대중공업과 삼호중공업이 선종 다변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고 미포조선은 중형급 선박으로 전문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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