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8 10:12
지난 2월 중국의 COSCO는 금년 한 해 동안 CPCC(China Petroleum & Chemical Corp)과 원유 및 석유제품 600만 톤, 내년에는 추가로 300만 톤을 운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KMI가 밝혔다.
이 같은 거래는 COSCO로서는 대규모 거래이나 중국 전체 원유 및 원유제품의 연간 물동량 1억 6,000만 톤에 비하면 극히 적은 물량이다.
현재 일본의 경우 전체 원유수입량의 80~90%를 자국선이 운송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자국선 운송비율은 10~12%에 그치고 있다.
중국은 자국선에 의한 에너지 수송은 자국 조선소에서 유조선 건조량을 증가시키는 등 자국 경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외국선사에 대한 운임유출을 방지하는 등의 이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해외 원유생산기지 매입, 대형 유조선대 구축, 파이프라인 네트워크 확대, LNG 터미널 및 원유 저장시설 건설을 통해 원유 및 가스 등 주요 에너지에 대한 공급체계를 가능한 빠른시일 내에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중국은 유조선대 확대를 위해 COSCO, China Shipping, China Merchants Group, China Chang Jiang National Shipping Group 등 원양선사 이외에 연안 선사들에게 국제 운송의 자격을 부여한 바 있다.
Sinotrans, Hebei Ocean Shipping Co, Dalian Haichang Group 등이 대표적이다.
PetroChina의 경우 중국 인근 싱가포르에 원유저장시설을 건설하여 중국의 에너지 운송 물류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외에 카자흐스탄/중국 간 신설된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송도 늘리고 있으며, 러시아로부터 철도 운송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중국 선주들이 발주한 VLCC급 유조선은 35척으로, 이에 따라 중국의 VLCC선대는 2010년에 가서 현 선대의 2배로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590척(1,200만 dwt)의 유조선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VLCC는 18척으로 이는 연간 3,600만 톤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정도이며, 중국의 운송물량 기준으로 30%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구나 중국 유조선대의 평균 선령이 18년을 넘고 있어 선박이 매우 노후화됐으며, 이 같은 선령은 세계 평균 6년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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