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7 16:41

부산·광양 환적비중 2011년까지 50%이상 올려

해양수산부는 부산·광양항의 환적화물 비중을 오는 2011년까지 50%이상으로 끌어 올려 부산·광양항을 명실 공히 동북아의 메가 허브 포트(Mega Hub Port)로 집중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해양부는 부산항 신항 개장과 중국 상하이 양산터미널 개장 등 동북아 역내 항만간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국내 항만의 동북아 허브 포트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환적 컨 화물 유치 종합대책’을 17일 발표했다.

이 대책은 부산·광양항을 동북아 메가 허브 포트로 육성하기 위한 비용절감 등 단기적인 유치방안과 선사 유치 등 안정적·중장기적인 환적화물 확보방안이 포함돼 있다.

해양부는 먼저 부산항 신항 및 광양항의 터미널과 배후부지 건설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8천TEU급 선박의 입항이 가능하도록 부산 북항의 수심을 16m이상으로 준설하는 방안이 검토키로 했다.

또 하역장비 현대화 자금을 지원해 신규장비의 도입과 노후 장비를 교체키로 했으며, 올해에는 23억원을 들여 총 47기의 장비를 현대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피더네트워크의 활성화를 위해 부산항 기항 피더선사에 지원금 20억원을 지원하며, 피더선사가 물류기업과 공동으로 중국 장강 내륙지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해양부는 특히 부산항의 환적비용 절감을 위해 전년에 비해 기항횟수가 증가한 선사에 대해 증가비율에 따라 전선박의 선박입출항료를 5~100%감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감면금액이 약 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선사는 1TEU당 1705~3661원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존 볼륨 인센티브제(Volume Incentive)를 개선해 내년부터 지급 대상선사를 3만TEU이상 처리 선사에서 5천TEU이상 처리 선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의 일회적·과시적 포트 세일(Port Sales)을 지양하고, 화물 기종점 분석을 통해 대상항만, 대상 선·화주를 사전에 선정해 집중적·지속적인 유치활동을 하는 ‘맞춤형 타깃 마켓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글로벌 선사의 터미널 운영권 확보를 지원해 안정적인 항만 물동량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고, 배후단지에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해 화물창출형 항만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부는 또 동북아 3국간의 공동이익을 실현할 역내 물류협력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한·중·일 국제물류장관회의를 올해안에 개최하고, 향후 협력체의 대상과 협의내용을 러시아와 아세안, 인도, 중남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한·중·일 공동연구를 추진하며 한·중·일 국제물류 포럼을 부산(또는 광양)에서 오는 4월에 개최해 실질적인 협력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부는 이번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현재 각각 41%, 26% 수준인 부산·광양항의 환적화물 비중을 오는 2011년까지 50%이상으로 끌어 올려 부산·광양항을 명실 공히 동북아의 메가 허브 포트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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