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22 17:16
정부차원의 물류외교 강화 노력 절실
그동안 우리나라 무역업체들이 대유럽 및 러시아/CIS지역 국제수송루트로 널리 이용하고 있는 TSR(Trans Siberian Railway: 시베리아 대륙횡단철도)운임이 내년도에 무려 30%이상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수출경쟁력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한국하주협의회(회장:김재철)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철도당국이 국제유가급등과 철도수지개선을 명분으로 현재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500불-3900불 수준인 부산/핀란드간 TSR 운임을 4600불-5000불로 무려 30%이상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주협의회는 이러한 운임인상이 계획대로 단행될 경우 국내수출업계는 523억원의 물류비를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계는 TSR 운임이 이처럼 폭등할 경우 수출화물수송을 운임이 하향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해운운송루트로 전환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나 공급 리드타임증가 (TSR은 20일, 해상운송은 34일)와 이에 따른 판매기회상실, 수출물량감소, 도착지 재고부족현상, 선박편 전환에 따른 컨테이너 재작업등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무역업계는 무엇보다 물류비 추가 부담증가에 따른 가격경쟁력하락과 현지 가격인상요인으로 수입수요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냉장고의 경우 이번 TSR운임상승으로 인해 현지 제품가격을 5-10%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무협은 TSR이용 하주와 긴급대책협의를 거쳐 지난 14일에 러시아철도청에 과도한 운임인상 계획의 철회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발송했으며, 아울러 우리 정부가 외교경로를 통해 러시아 당국에 내년도 과도한 운임인상계획을 재고하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동안 TSR은 해상운송에 비해 빠른 운송시간(부산에서 핀란드간 해상운송 35일, TSR이용 20일 소요) 및 짧은 운송거리(부산에서 핀란드간 해상운송 20,360㎞, TSR이용 11,960㎞)로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한편 TSR에 의한 2004년도 한국발 수출화물은 청소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 자동차, 화학제품등 총 15만TEU(TEU: 20'컨테이너)로서 전년대비 29%나 증가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