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7 16:04
<北/方/航/路>한중항로, 4분기 수출운임 소폭하락 전망
한러항로, 점진적인 운임상승
10월 한중항로는 물량이 전달보다 다소 증가한 가운데 별다른 변화 없이 보냈으며 운임은 여전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10월 한중항로는 9월에 비해 물량이 조금 증가했다. 소석률은 70% 정도로 예상되며 이는 9월보다 10% 가량 증가한 것이다”고 말했다.
10월 26일 현재 선사들은 월말러시를 기대했으며 11월 한중항로가 성수기에 접어들면 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이후 물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시황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물량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경우 시황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분석은 중국 근해선사의 선박 대형화, 원양선사의 화물집하 활동 강화, 한국-중국-동남아항로 연계에 따른 선복 증가 등 공급 측면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나왔다.
한편 4분기 한중항로의 수출운임은 소폭하락 것으로 전망됐다. KMI 및 선사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중항로의 4분기 운임은 수출항로가 3/4분기 대비 2.9% 하락하고, 수입항로는 3/4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4/4분기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대표화물인 석유화학제품을 비롯해 전자, 일반화물 등의 수출물량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지적됐다. 그 이유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화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 중국의 전반적인 수입증가율 둔화, 일중 직기항 및 삼국간 서비스 확대에 따른 수출 T/S화물 감소 추세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수출운임은 소폭 하락하고, 수입운임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중항로는 협의체 소속 선사간 결속이 어려워 여타 근해항로처럼 인위적인 운임인상정책이 실효를 거두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고유가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자사선으로 서비스하는 선사들의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선사 한 관계자는 “운임은 계속 바닥을 치는데 반해 벙커유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선사들은 더욱 고전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장기용선으로 서비스하는 선사들의 상황이 자사선을 운항하는 선사들보다 나은 형편이다”고 설명했다.
선사들은 고유가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운임인상과는 별도로 TEU당 40달러의 유가할증료(BAF)를 도입했다.
한러항로는 지난달 성수기를 맞아 물량이 반짝 증가했으나 10월 들어 또다시 물량이 줄었다. 그러나 11월에는 다시 물량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러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중국쪽 자동차관련 부품등 판매처의 노조파업으로 인해 중단됐던 공장이 10월말 재가동됨에 따라 11월부터는 물량이 다시 살아날 전밍이다”고 말했다.
한편 4분기 한러항로는 성수기를 맞아 물동량 증가율이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시황이 유지될 전망이며 운임 수준은 1~1.5% 대의 소폭 상승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KMI에 따르면 수송 수요는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 등의 대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수출 증가와 중국 및 일본 환적화물 증가 추세에 힘입어 20~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할린 유전개발에 따른 벌크 및 컨테이너 화물의 수송수요 증가와 러시아 정부의 러시아횡단철도(TSR) 비용인하 조치 등이 맞물려 지속적인 수송 수요 증가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선사의 시장진입 확대가 예상되는 등 선사 간 운임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대한 중동 거점 복합운송망의 발달로 TSR 수송수요가 일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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