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2-25 17:16
선사들 제살깍아먹기 운임경쟁 치열
호주시장은 마치 어둡고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듯하다.
단적으로 말해, 경가참채로 인한 제한된 물동량에 대형선투입으로 인한 선
복량 증가로 운임은 더이상 떨어질데 없는 바닥에서 멤돌고 있으며, 선사
들은 제살 깍아먹기식의 경쟁이 치열하다.
쇠고기수출국중 최대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호주의 96/97 회계연도(97년
6월 30일 종료)의 수출액과 물량이 모두 감소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호주의 쇠고기수출액은 95년 23억9천만호주달러에서 96년 20억6천만호주달
러로 13.7% 하락하고 수출량도 73만8천톤에서 72만8천톤으로 1.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당국은 이러한 하락세는 호주쇠고기의 주요 수출시
장이자 경쟁국인 미국의 쇠고기증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같은 시기 쇠고기 생산량은 오히려 2% 증가되어 호주와 치열한 수
출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주요시장중의 하나인 對한국수출량은 5만 7
천톤에서 6만톤으로 다소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호주산 소맥수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농업사무국에 따르면 호주산 소맥수출액이 96/97 회계연도중 지난해
33억9천만호주달러보다 9.2% 하락한 30억8백만호주달러에 머물것으로 전망
됐으며, 이러한 수출액감소는 세계소맥공급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
다.
현재 세계소맥시세는 톤당 163달러에서 205달러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으
며, 주로 180달러대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지난 회계연도보다 14% 하락한
가격이다.
한편 요즘 냉동화물 해상운송업체들은 냉동화물운송의 컨테이너화에 따른
위협에 직면, 다양한 기업협력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경우, 냉동선에만 의존해 오던 뉴질랜드 수출업체들은 금년들
어 북미 서안으로 가는 키위선적에 컨테이너선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운임상의 메리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요즈음 신건조되는 컨테이너선들은 대부분 대형 냉동컨테이너 캐퍼를 가지
고 있으며, 컨테이너 업체들이 냉동화물 세어확대에 나섬으로써 재래식업
계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96년 호주항로 수출입 총물동량은 5만2천51TEU, 7천34만9천6백79달러를 기
록했다. 호주향 수출은 2만5천5백9TEU, 3천1백31만4천2백61달러이며 호주
발 수입은 2만6천5백42TEU, 3천9백3만5천4백18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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