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05 17:23
아랍국가간 역내교역에 0% 관세율 적용
아랍권 22개국중 17개국 가입한 아랍자유무역지대가 금년 1월 1일을 기해 정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아랍권 22개국 중 가입이 유예된 5개국을 제외한 전아랍국가간 역내교역에 0%의 관세율이 적용돼 아랍국가간 교역이 촉진될 전망이다.
아무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AFTA의 출범에 관한 성명을 내고 아랍연맹이 출범한 이래 가장 실질적인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아랍국가간 교역과 투자가 촉진돼 명실상부한 경제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랍자유무역지대는 아랍국간의 교역과 투자를 늘려 각국간의 경제적 편차를 해소하고 균등발전을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997년도에 아랍연맹 경제위원회의 결의에 따라 출범한 관세동맹적 지역결합체다.
이 위원회의 결의에 따르면 아랍연맹 가입국중 저개발국가를 제외한 17개국은 1998년 1월 1일부터 일정비율 이상의 로컬 콘텐츠를 충족시키는 상품과 용역에 대해 1998년 1월부터 매년 10%씩의 관세를 인하, 금년 1월 이후로는 완전 무관세율을 적용할 것을 규정함으로써 지난 1월 1일이후 아랍국가간 교역에서는 관세가 폐지되게 됐다.
이에 따라 아랍연맹 17개 가입국간의 교역은 무관세 통관이 이뤄짐으로써 아랍국가간 교역에 상당한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아랍국가가 공업화의 기반이 취약한데다가 자체생산 제품이 적어 로컬 콘텐츠를 만족시키는 물량이 많지는 않으나 석유화학, 건축자재, 농산물, 소형기계 등은 상당한 규모를 생산하고 있어 이와 경쟁상대에 있는 제품은 가격 경쟁력면에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랍금융기금의 자료에 의하면 2000년도말을 기준으로 아랍국 전체의 대외교역 규모는 약 4100억달러 규모이나 아랍국가간 교역은 8.32%인 341억달러에 불과해 아랍국간 교역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AFTA의 발효에 따라 아랍국가간 교역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의 대 중동 수출품목중 화학수지나 건축자재, 플라스틱, 소형 기계류 등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이집트 UAE산과 경합관계에 있어 이들이 0%의 세율을 적용받을 경우 우리제품들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악화돼 상당한 수출물량의 감소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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