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5 17:33
<북방항로>한중항로, 22일부로 유가할증료 인상
한러항로 물량 증가세 지속
11월 한중항로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조용한 한달을 보냈다. 각 선사들마다 물량처리면에서 다소 차이가 났으며 ‘보합세’이거나 ‘감소세’를 보였다고 선사관계자들은 말했다.
한중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지난달 초 있었던 중국 국경절로 인해 남중국향 물량이 다소 주춤했으나 연휴가 끝나면 물량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물량은 11월말 현재까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물량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선사관계자들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고유가, 원화절상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수출물량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레진’의 물량이 최근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한 선사 관계자는 “최근 새로이 유가할증료도 인상됐지만 선복은 넘쳐나는데 이같이 물량은 살아나지 않아 사실상 인상된 유가할증료의 원만한 징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항로의 유가할증료(BAF)는 지난 22일 인상, 부과됐다. 인상된 운임은 TEU당 44,000원/ 320위안, FEU당 88,000원/ 640위안 이다. 이번 BAF 인상에 특이할만한 점은 징수체계가 기존의 해상운임 지불자 부담에서 양하지 수하인 부담으로 변경된 것이다. 이러한 BAF 징수체계는 9월 1일 변경됐다.
한편 올 한중항로의 물량은 전년대비 10% 정도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물량증가에도 불구하고 선복량은 더욱 많이 증가해 올 항로의 운임상황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예년보다 성수기가 더디 찾아온 러시아항로는 지난달에 이어 11월말 현재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부터 성수기 시즌이 시작되는 이 항로의 전통과는 사뭇 달리, 10월 중순에 와서야 물량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선사관계자들은 성수기 시즌이 늦게 찾아온 현상에 대해 러시아시장에서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것을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2004년 러시아항로의 물량은 전년보다 25~30%정도 증가했다고 선사관계자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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