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7 12:42

<북방항로>한중항로, 성수기 잊은 조용한 10월

예년 기운 되찾은 한러항로



10월 한중항로의 물량은 ‘소강상태’를 보였다. 9월말 물량은 소폭 증가세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10월 들어 다시금 주춤해 전 달의 예상을 뒤엎고 조용한 한달을 보냈다.

선사 한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10월이면 성수기로 항로가 바쁘게 돌아갔어야 하지만 올해는 조용하게 움직였다”며 “이 같은 상황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통적 성수기 시즌도 잊은 채 돌아가는 이같은 물량상황에 대해 일부 선사관계자들은 무역기관의 4분기 전망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기관들은 올 4분기 무역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운임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으며 항로에 만연된 저운임 현상으로 선사들은 타항로에 비해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항로는 10월 중순부터 물량이 되살아 났다. 예년대로라면 러시아항로는 8월부터 성수기가 시작돼 백색가전제품이 밀물처럼 쏟아져 나가야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9월에도 물량은 주춤했으며 10월들어 조금씩 증가추세로 돌아서 10월말 현재 물량은 예년 상황을 되찾았다.

일부 선사관계자들은 성수기시즌이 다소 빗나간 원인에 대해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중국 등 타지에서 만든 일본제품에 대한 구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며 실제로 일본 제조업체들의 마케팅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경기는 여전히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운을 되찾은 물량상황은 올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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