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3 10:23
국제선급연합회(IACS)가 새로 제정하고 있는 범세계 공동 선박 건조규칙이 이행을 둘러싸고 상당한 기술적인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시행일정이 적어도 6개월 정도 연기될 것으로보인다고 외신을 인용해 KMI가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당초 내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공동선급규칙(Common Classification Rule)이 2005년 가을 이후나 아니면 2006년에 가서야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IACS의 새로운 선박건조규칙의 시행일자에 대해 선사는 물론 선박 중개업자, 그리고 조선업계에서 크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선박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철강재를 더 많이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 이 규칙이 시행되는 경우 선박의 건조 가격 등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 규칙의 도입은 선체의 강도를 둘러싸고 야기됐던 선박검사기관(선급)간의 지나친 경쟁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혁명적인 조치로 인식되고 있다.
관련업계에는 새로운 선박건조 규칙이 시행되는 경우 선박건조에 들어가는 철강재가 적어도 2~3% 정도 늘어나기 때문에 선박건조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렇게 할 경우 화물이 집중적으로 적재되는 화물창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고 내부식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선박 수명의 저하도 막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버나드 앤 회장은 러시아 세인트 페테르스브르크에서 개최된 해운 포럼에서 새로운 공동규칙의 시행시기를 연기하는 문제를 오는 28일 국제선급연합회 이사회에서 논의한다고 밝혔다.
현재의 계획에 따르면 IACS 회원사들은 금년말까지 공동건조규칙을 마무리짓고, 전세계 조선소에서 6개월 후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것으로 돼 있다.
IACS의 공동건조규칙 제정 작업반에는 지난 9월말 마감일까지 모두 1,000여 건에 달하는 의견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같은 의견이 대부분이 자세하고 고도로 기술적인 사항을 포함하고 있어 현재의 인력으로 3개월 내에 처리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IACS는 새로운 규칙은 해운업계뿐만 아니라 선급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제도라고 밝히고 규칙의 시행을 늦추기 위해 조선업계에서 의도적으로 제출한 의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배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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