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21 12:29
브랜드 이미지, 가격경쟁력이 증가율 견인
대러시아 교역 증가율이 기업 규모별·품목별로 차이가 있으며 일부품목(수지, 섬유 등)의 경우 가격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대러시아 교역 및 투자 애로사항과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대러시아 연평균 교역증가율이 21% 이상을 기록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16개 기업(26.2%)으로 주로 전자, 자동차, 섬유, 산업용 전기기기, 식품, 무역업종이 주종을 이루었다. 16~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5개 기업(8.2%)으로 나타난 반면 5% 미만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응답한 기업수는 20개 기업(32.8%)으로 나타나 양극화 현상을 보여주었다. 이는 주로 러시아 진출 초기단계에 있는 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6~1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14개 기업(23%), 11~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6개 기업(10%)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 브랜드 이미지 등이 양극화 원인
이 보고서는 최근 2~3년간 대러시아 교역증가율이 양극화를 보이는 것은 기업규모, 브랜드 이미지를 이미 형성한 기업, 진출년도에 따라 차등이 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경련이 조사한 2004년도 대러시아 예상 교역증가율에서는 21%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5개 기업으로 응답기업 중 25.4%를 차지했으며 주로 전자, 자동차, 무역, 식품, 산업용 전기 기자재, 건설 및 건설자재 업종이 주종을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16~20%의 증가율을 예상한 기업은 3개 기업(5.1%), 6~10%의 증가율을 예상한 기업은 15개 기업(25.4%)에 달했다. 반면 5% 미만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21개 기업으로 전체 응답기업의 35.5%를 차지했는데 이는 주로 진출 초기단계에 있는 기업이나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2004년도 예상 교역증가율을 최근 2~3년 보다 저조하게 보고 있는 기업은 일부 품목의 경우 러시아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기존 주력품목에서 품목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수지(PET병 원료), 섬유류, 시계 등 일부 품목의 경우 러시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품목 다변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모스크바 이외 지역으로의 거래선 다변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응답기업, 러시아 시장 긍정적 평가
응답기업 중 대부분은 최근 국제고유가 지속에 따른 국민가처분 소득 증가, 내수경기 호조와 건설경기 활성화로 러시아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그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대기업들이 쌓아놓은 한국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 덕분으로 러시아 내에서의 기업 활동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앞으로 대러시아 교역을 증대시키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른 국가들의 교역과 비교했을때 대러시아 교역수익률에 대해 응답기업의 79.7%가 비슷하거나 좋은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좋지 않은 편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0.3%에 불과했다. 수익률이 좋거나, 아주 좋은 편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3.9%로 좋지 않은 편이라고 응답한 기업(20.3%)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러시아와의 교역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면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나은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우리 기업의 노력 여하에 따라 개척여지가 많은 시장으로 나타났다.
대러시아 교역에서 수익률이 높은 이유로는 유럽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고 상대적으로 높은 브랜드 이미지로 고급제품에 대한 마진이 높은 시장이라는 점이 지적됐다. 또 여타 아시아산 제품보다 유리한 물류비용과 물류의 장점, 지리적 인접성과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 등도 지적됐다.
대러시아 진출 동기로는 수출시장 다변화가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됐으며 이는 러시아가 우리 기업의 주요 수출시장 다변화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원부자재 조달,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 기술 및 연구개발을 통한 품질경쟁력 제고 등으로 나타난 것은 러시아가 수출시장 뿐만 아니라 원부자재 조달, 연구개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경제협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 주고 있다. 대러시아 교역에 있어서 애로요인으로는 시장정보 부족과 까다로운 수입통관 절차가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이 외에도 L/C 개설의 어려움, 높은 수출입 관세율도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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