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12 13:20
해양수산부는 12일 이라크 무장단체의 테러 위협과 관련, "상황이 악화되면 선박과 항만시설의 보안등급을 2등급으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부 종합상황실장인 정상호 해운물류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까지는 첩보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상황이 더 진전된다면 보안등급을 2등급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안등급 2등급은 정상시 발동되는 1등급과 달리 구체적인 테러 징후가 포착되면 발동되며 소지품 검색 대상 승선자가 평소 10%에서 30%로 늘어난다.
또 선박내 순찰자가 증원되고 순찰회수도 늘어나는 등 보안이 훨씬 강화된다.
정 국장은 "외교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하는 한편 테러가 발생하면 현지 공관장을 책임자로 하는 대책본부를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정원으로부터 테러위협 첩보가 있다는 정보를 접수한 것은 지난 7일이었다"면서 "중동지역을 운항하는 선사에 대해 강화조치를 내리고 지방해양청에는 항만과 선박에 대한 보안활동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오전 10시 현재 9척이 중동지역을 운항하거나 정박중이며 현지 근무자는 선사 주재원 4명과 하역업체 근로자 99명 등 모두 10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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