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0 17:35
(서울=연합뉴스) 갈수록 악화되는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우리나라경제 여러 분야에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미국 경상수지 적자확대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경상수지적자는 단기적으로 원-달러환율을 내리고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수출과 국내총생산(GDP)을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시뮬레이션 분석결과 향후 5년간 GDP대비 5∼6%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며 “달러화의 가치하락을 통한 원-달러 환율의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미국이 환율조정을 하지 않고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려면 고금리정책을 통해 해외투자자금을 유치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국제투자자금이 미국으로 몰려 한국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대외통상측면에서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가 미국내 보호무역주의를 부추겨 한.미간 통상환경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제기됐다.
강문성 KIEP부연구위원은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환율 및 이자율조정, 통상정책 등을 검토할 수 있다”며 “대외환경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는 해당 사안별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