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0 17:28
(서울=연합뉴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라크 주재 한국기업이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KOTRA 바그다드무역관 정종래 관장은 현지 채용인들을 남겨두고 지난 9일 인근 요르단 암만무역관으로 임시 대피했다.
정 관장은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자 올초 가족을 KOTRA 무역관이 있는 암만으로 먼저 대피시킨 뒤 외국 현지공관 및 유엔 주재관들이 잇따라 철수하자 이날 자신도 암만으로 대피했다고 KOTRA는 전했다.
대우인터내셔널 바그다드지사도 현지 채용인들에게 임시 운영을 맡겨놓고 주재원과 가족들이 최근 암만으로 대피했다.
현대건설 현지지사의 경우 유일한 한국인인 이 모 지사장이 출국준비를 마친 채 비상 대기중이며, 전쟁이 일어날 경우 가족과 함께 요르단으로 임시 대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업체인 서브넥스의 경우 바그다드 상주직원 모두가 현지에서 채용된 이라크인들이어서 현재 현지 출장중인 장 모 사장이 돌아오는 대로 전쟁발발에 대비한 준비는 일단 끝날 것으로 보인다.
KOTRA와 각 기업은 이라크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상주원들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추이를 지켜보며 향후 대응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KOTRA 관계자는 “각 기업은 현지 주재원들과 상시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있다”며 “이라크는 이번 사태만 정리되면 비중있는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대부분 기업이 인근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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