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9-13 11:15
[ 現代商船, 아시아/북미간 「컨」선 항로 전면 개편 ]
5,551TEU급 「컨」선 5차선 투입 계기로
現代商船은 지난 6일 현대중공업으로 부터 5,551TEU급 세계 최대 최고속급
컨테이너선 현대 포츈號를 인도받아 아시아/북미항로에 투입하는 것을 계기
로 이 구간의 컨테이너선 항로를 종전 4개 노선에서 1개 더 신설하고 기존
노선을 확장 새로 캐나다의 밴쿠버항에 취항하는 등 항로를 전면 재편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가진 현대포츈호 명명 취항식에
한국해양대학교 曺京植총장을 비롯한 교수부부 16쌍(32명)을 초청하여 산
학협조 체제를 공고히 다지는 기회로 활용했다.
현대포츈號 명명 취항식 가져
현대포츈호는 현대상선이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5,551TEU급 7척중 5번째 인
도받는 것으로 앞의 4척과 마찬가지로 아시아/북미간에 투입됨으로써 이 구
간 항로재편이 마무리 된 것이다.
현대상선은 올해초부터 이 구간에서 일본의 K-Line과 제휴하여 양사 선박
총 21척을 투입해 각각 2개씩 4개의 노선을 개설한 뒤 선복을 교환하는 방
식으로 공동운항해 왔는데 지난 5월말 5,551TEU급을 투입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항로재편에 착수했었다.
이번 항로재편으로 현대상선은 이 구간에서 선복량은 대폭 늘리고 지역에
따라 노선을 특화시켜 운항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즉 5,551TEU급 5척 투입
으로 이 구간에서 K-line과 함께 운항하는 선박이 종전 21척 6만5천TEU에서
26척 8만6천TEU로 32%나 늘었고 선종도 5천TEU급부터 2천TEU급까지 다양해
져 물량과 항로에 따라 적절히 배치할 수 있게 되었다.
또 10월부터 물량이 급증하는 동남아 지역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포트켈랑~
싱가포르~홍콩에서 바로 미국 롱비치로 직항하는 노선을 새로 개설하고 수
출입 물량이 확대되고 있는 캐나다 시장확보를 위해 기존노선에서 밴쿠버
취항을 추가키로 했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이 항로에서 총 5개노선으로 동남아, 극동과 북미 서안
의 거의 모든 항만을 연결하고 홍콩, 부산, 롱비치, 시애틀 등 주요지역은
주 2~3회 기항하며 부산~롱비치, 부산~시애틀, 홍콩~롱비치간 처럼 중간 경
유지를 없애고 직항체제를 구축하는 등 하주들의 선택폭을 넓히고 언제 어
디서든 가장 빠르게 운송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올해 컨테이너 수송량이 전년대비 23% 늘어난 95만TE
U에 달할 전망이며 내년에는 1백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수송량 1백만TEU 넘어설 전망
현대상선은 이번 아시아/북미항로 재편에 이어 남아있는 5,551TEU급 2척의
인도가 완료되는 11월까지는 극동/중동, 지중해/구주간 항로도 전면 재편할
예정이어서 올해를 기점으로 컨테이너수송서비스가 제 2의 도약기를 맞게
된다.
현대상선의 이번 항로재편 내용은 우선 주력노선인 동남아~극동~부산~롱비
치~오클랜드~시애틀등 북미 남서안 방면 노선이 종전 4,441TEU급 6척체제에
서 지난 5월말부터 5,551TEU급으로 교체하기 시작, 이번 현대포츈호를 끝으
로 5척 체제로 재편하고 항로도 동남아의 포트켈랑, 싱가포르를 생략하고
홍콩까지만 간다. 이 구간에서 단위당 적재능력이 가장 크며 속도도 빨라져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상선은 주력노선에서 제외된 동남아의 싱가포르, 포트켈랑은 신규노선
을 개설해 운항키로 했다. 즉 이들지역에서 통상 미국을 갈 때 경유하는 카
오슝, 부산, 일본등을 거치지 않고 바로 롱비치까지 가도록 한 것이다. 3천
TEU급 3척과 2천TEU급 3척등 6척으로 10월경 시작한 뒤 물량이 급증하는 동
남아 화주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와함께 현대상선은 캐나다와의 교역이 확대됨에 따라 10월부터 기존의 홍
콩~카오슝~부산~시애틀~포틀랜드~시애틀~부산~카오슝~홍콩간 노선을 2천TEU
급 5척에서 3척TEU급 5척으로 대체투입하고 시애틀 다음에 밴쿠버를 추가
기항하게 된다. 한편 K-Line이 선박을 투입해 운항하는 2개의 노선은 종전
과 같다.
현대상선이 이번에 세계 최대급 컨테이너선 5,551TEU급 5번째 선박 투입을
계기로 아시아/북미항로를 전면 확대재편한 것은 무한경쟁 양상을 띠고 있
는 컨테이너수송시장을 선점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키 위한 것
으로 분석된다.
제 2도약 발판
세계 컨테이너선 해운시장은 지난 70년대까지 1천~1천5백TEU급이 대종을 이
룬 가운데 70년대 중반 2천TEU급이 등장했고 80년들어선 3천TEU급이 주류를
이루면서 후반무렵 4천TEU급이 투입되기 시작했다. 90년대들어 선박대형화
가 더욱 가속화돼 초반에는 4천TEU급 지난해부터는 5천TEU급 선박이 발주되
더니 최근에는 6천TEU급이상의 신조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초대형선 투입경쟁과 함께 대형 선사들끼리의 전략적 제휴가 거의 마무리돼
주요항로에서 몇개 제휴그룹에 의한 시장과점이 현실화되고 있어 바야흐로
약육강식의 海戰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상선은 지난 연초부터 일본 K-Line과 아시아/북미항로에서
제휴를 맺고 경쟁대열에 뛰어든 이래 5,551TEU급 세계 최대급 컨테인선을
이번까지 5척, 올해말까지 2척을 더 인도받는 등 시장변화를 주도해 왔으며
이번에 또다시 항로를 전면 확대 재편함으로써 확고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현대상선이 이번 항로 재편과정에서 철저하게 하주입장을 고려해 지역
별로 노선을 특화하고 주요 노선은 과감히 중간 경유지를 없애 직항체제를
갖추는 등의 방식은 컨테이너 수송서비스의 새로운 형태로서 그 성공여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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