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19 10:16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 시랜드사는 북미항로에서 태평양서향항로안정화협정(WTSA: Westbound Transpacific Stabilisation Agreement)을 탈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MI에 따르면 머스크 시랜드사의 이번 WTSA 탈퇴는 규정에 따라 오는 8월 6일 발효될 예정이다. WTSA는 13개 북미항로 운항 선사들이 결성한 정기선 해운동맹 성격의 조직체로 미국에서 아시아로의 서향항로에서 안정적인 항로운영을 위한 각종 협의를 실시해왔으나, 근간에 들어 운임결정 능력을 상실하는 등 회원사간 결속력이 약화돼 왔다.
머스크 시랜드사가 WTSA 탈퇴를 결정한 중요한 이유는 1999년 이후 지속된 항로내 컨테이너 운임 하락으로 운항선사들의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운임결정능력을 상실한 WTSA를 통한 운임회복 및 항로안정화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1997년 말에 TEU당 1,300~1,400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태평양서향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은 이후 하락세가 지속돼 1999년에는 TEU당 800달러 내외의 수준에 그쳤으며, 금년 1/4분기에는 TEU당 평균 751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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