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09 17:50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개시되면서 중동지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에 대한 전쟁 추가보험료(AP)가 얼마나 인상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로이드보험 등 런던 소재 전쟁보험협의체는 이번 공습에 대비, 전쟁보험료를 이미 평균 선가의 0.009∼0.01%에서 0.04%로 인상했기 때문에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쟁보험료와는 별도로 전쟁위험지역을 직접 운항하는 선박들에 부과하는 추가보험료는 상황에 따라 수직 급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추가보험료는 선사가 아닌 화주들이 부담한다.
평균 1주일 단위로 계산하는 추가보험료는 전쟁위험지역 운항 직전 선박의 종류 및 적재화물, 운항거리 등에 따라 결정되는데 현재 선가의 0.1∼0.5%를 부과하는 방안이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된 상태다.
선령이 1∼2년 밖에 안된 신형 유조선의 경우 평균 선가가 8천만달러(약 1천51억원)를 호가하기 때문에 추가보험료를 0.5% 부과할 경우 화주가 부담해야 할 보험료는 40만달러(약 53억원)에 달한다.
10년 이상된 유조선의 선가는 약 4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전쟁보험사들은 추가보험료를 최고 선가의 7%까지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있기 때문에 이번 공습이 장기화되거나 공습지역이 확대되면 추가보험료는 계속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수송 중개업체인 `네오스타 코퍼레이션'의 박수열(朴壽烈) 사장은 "공습이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추가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면서 "이번 공습이 이란, 이라크 등으로 확대되면 원유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원유가격 및 추가보험료가 급등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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