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19 17:39
(서울=연합뉴스) 심인성.이광철기자 = 미국의 중동공습이 임박하면서 세계적인재보험사들이 전쟁보험료를 대폭 인상키로 해 국내 해운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로이드보험 등 런던 소재 전쟁보험협의체는 최근 국내해운업체들에 `오는 27일 오전 0시(한국시간 27일 오전 9시)부터 전쟁보험료를 5배가량 인상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전쟁보험협의체는 특히 `전쟁보험료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는 업체는 전쟁보험가입대상에서 아예 제외할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
전쟁보험료 인상분은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보험료가 5배로 인상될 경우 현대상선이 납부해야 할 전쟁보험료는 기존의 월평균 3만9천달러(약 5천50만원)에서 19만5천달러(약 2억5천만원)로 늘어나게 된다.
또 한진해운의 전쟁보험료는 월평균 2만5천달러에서 12만5천달러로, SK해운의 전쟁보험료는 월평균 1만달러에서 5만달러로 각각 인상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협상을 통해 전쟁보험료를 최대한 깎을 계획"이라면서 "장기운송계약에 따라 원가보상되는 전용선을 제외한 다른 선박의 경우 인상되는 전쟁보험료를 화주들에게 전가시켜야 할 입장"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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