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29 17:40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 경남지역 수출이 급격히 곤두박질치고 있어 수출 시장 다변화 등 종합적인 수출전략 재점검이 시급하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는 지난달 도내 업체들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가 줄어든 12억8천907만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12월이후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29일 밝혔다.
이같은 수출은 월중 수출증가율로 따질 경우 지난 99년 2월 이후 26개월만에 최대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전국 평균치인 -9.9%를 훨씬 웃돌았다.
이에따라 지난달 경남이 전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6%로 전월의 11.2%보다 0.6% 포인트 하락했다.
수입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 감소한 7억3천886만달러를 기록해 올들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감소로 월중 무역수지는 5억5천21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같은 달에 비해 흑자규모가 2억407만달러가 감소했다.
이처럼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은 도내 수출품목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선박이 인도물량 감소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2.1%가 감소한 것을 비롯해 수송기계(-22.3%), 수산물(-7.8%), 섬유류(-2.8%)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유럽, 북미 등지에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및 대양주 등지에서는 큰폭으로 감소해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무역협회 경남지부 관계자는 "도내 무역수지 흑자는 전국 무역수지 흑자 중 55.7%를 점하고 있는 만큼 여전히 전국 16개 시.도 중 최대의 무역수지를 기록하고 있어 도내 수출이 국내 수출전선에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다"며 "미국과 일본을 극복하는 다양한 수출시장 개발과 수출전략 상품개발 등이 재점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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