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8월13일부터 국내 기술을 중심으로 스마트항만을 구성하는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광양항)’ 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YGPA는 오는 2029년까지 총 7464억원을 투자해 광양항에 컨테이너부두 4선석 규모의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완전자동화 항만 하역장비를 도입한다. 이번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은 항만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할 때 필요한 장비를 국내 기술 기반으로 제작해 한국형 스마트항만을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1535억원 규모의 완전자동화 야드크레인(32기) 제작을 시작으로 자동화 장치장, 운영건물 등의 기반 시설과 핵심 장비, 시스템(안벽크레인, 무인이송장비, 터미널운영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 컨테이너부두는 2027년에 4000TEU 2선석을 1차 부분 개장하고, 2029년경 4000TEU 1선석, 2000TEU 1선석을 더해 완전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YGPA는 2700억원 규모의 기반시설 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로 추진한다. 이달 내 조달청을 통해 입찰 공고가 진행될 계획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 사업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주요 항만을 항국형 스마트항만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테스트베드에서 검증된 국내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항만 기술산업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YGPA 박성현 사장은 “120대 국정과제인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원활히 수행하고자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최초의 한국형 스마트항만 모델을 구축하고 생산성 제고와 안전, 친환경 등 지속 가능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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