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친환경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 소형 어선 보급에 속도를 더한다.
KOMSA는 지난 2일 공동 연구개발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남테크노파크, 국립목포대 산학협력단, 그린선박기술 등과 ‘전라남도 친환경 HDPE 소형어선 특구’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HDPE 소형어선 특구사업은 어선건조 시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인 HDPE를 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단은 연구개발기관들과 함께 HDPE 소형어선 안전성 및 신뢰성 검증을 위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해양수산부와 함께 HDPE 어선 구조기준과 용접 매뉴얼 및 작업기준 등을 올해 하반기 중 개발할 예정이다.
공단에 따르면 국내 등록 어선 6만4000여 척 중 약 97%가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건조됐으나, 해당 소재는 어선 건조시 유해 물질 발생 및 폐선시 재활용이 어려운 환경적 한계점을 안고 있어 친환경 대체 소재의 필요성이 국내외에서 제기돼 왔다.
이에 중소기업벤처부에서는 국내 등록 소형선박 건조 조선소의 약 55%가 집중돼 있는 전라남도를 친환경 HDPE 소형어선 특구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2년간 국비 및 지방비 등 약 1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HDPE 재질의 시제어선 개발 등 각종 성능시험 및 실증 조업 등의 수행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한다.
공단은 올해 1월부터 ‘전라남도 친환경 HDPE 소형어선 특구’ 사업에 참여해,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인 HDPE 활용 소형어선 개발‧보급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며, HDPE 소재 시제선 건조·실증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공단은 HDPE 어선 건조 기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독일용접협회(DVS)의 HDPE 용접 전문교육을 수료한 공단의 내부 인력을 활용해 공단 검사원과 조선소 직원을 대상으로 친환경 선질 HDPE 용접 교육을 실시했다. 향후 친환경 선질 HDPE 용접사 양성 교육을 연 2회 실시하고, 국내 HDPE 선박 건조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용접사의 용접기량 평가 및 자격인정 체계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국제적으로도 선박건조에 FRP 재질 사용을 제한하는 추세로, 친환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다”면서 “공단이 축적한 선박검사·건조 연구 기술 등 역량을 발휘해 친환경 HDPE 소형어선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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