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초전동 리니어(마그레브·Maghrib) 방식으로 컨테이너 화물을 수송하기 위한 터널을 정비하는 ‘육지 운하’ 구축 구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자동화터미널과 통합된 수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컨테이너 화물을 대서양 연안-태평양 연안 간을 30분 이내에 수송함으로써 파나마운하 기능을 대체한다는 목표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저그라트란(Zergratran)은 최근 육지운하 구축을 구체화하고자 소액 공모 방법인 레귤레이션 A플러스를 통해 7500만달러(약 1000억원)를 조달한다고 밝혔다.
저그라트란은 새로운 해상 수송 루트의 중요성, 파나마운하 주변의 지속 가능한 초크 포인트(전략상 중요한 수로)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파나마운하 처리 능력의 한계로 컨테이너선 등이 오랫동안 대기를 하는 데다 새로운 운하의 정비는 환경면에서 실현이 어려워 마그레브 기술에 따른 프로젝트를 내세우고 있다.
저그라트란의 ‘푸에르토인테르나시오날라스아메리카스(PILA)’에서는 파나마운하의 남쪽 약 160km에서, 직선거리로 약 130km 구간에 지하터널을 정비하고 마그레브 기술을 이용한 수송을 한다. 콜롬비아의 대서양 연안, 태평양 연안에는 각각 완전 자동화 터미널을 정비해 원활한 환적을 실현한다. 양안간을 컨테이너로 30분 이내에 수송한다.
저그라트란은 향후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업 조사 전 승인 취득 등에 9~12개월, 200만달러, 사업화 조사에 12~18개월, 5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건설에 필요한 기간·투자액은 6년, 150억달러이며, 최소 2030년 이후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파나마운하를 둘러싸고 지금까지도 이 운하의 기능을 대체하려는 프로젝트는 존재했다. 니카라과에서는 중국 기업이 주도하는 국토 횡단 운하 정비 계획이 2014년부터 시작됐다. 2019년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로는 일부 착공했을 뿐 프로젝트는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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