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물동량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대란 등 경영환경 악조건 속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는 분석이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물동량이 전년 대비 21.8% 증가한 47만7000TEU를 처리했다. 이에 따른 배후부지 물동량 부가가치 발생성과는 약 2116억원에 이르렀다.
배후부지 물동량 부가가치 발생성과는 배후부지의 물동량 창출을 통한 부가가치 발생효과를 측정하고 지역 경제 및 인천항 기여도를 평가하는 성과지표다. 물류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된다.
IPA 측은 “입주기업의 임대료 106억원 감면, 민관공 협업 규제 개선 등의 전사적인 노력이 물동량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특히 물류 공급망 병목 현상에도 특별 임시선박 41회 투입, 예썬 활용 특별도선제 시행, 요소수 신속 확보‧배포 등을 통해 항만 하역과 물류 기능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물동량 목표치는 54만TEU로 신항 및 북항 배후단지 북측 전면개장을 앞두고 있다. 내년엔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내후년엔 콜드체인 특화구역 등이 차례로 운영 개시 예정이므로 물동량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은 아암1단지 16개사, 북항남측 14개사, 아암2단지 2개사, 신항 4개사 등 총 36개사다. 총 고용현황은 전년대비 4.4% 늘어난 1726명이며, 인천항 배후부지 물동량 부가가치 발생성과는 24% 상승한 2116억원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인상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배후단지별 고용의 증감은 발생했으나, 공사는 정규직 고용비율은 전년대비 4%p(포인트) 증가한 80%를 달성해 고용의 질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했다.
IPA 김종길 운영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해상 물류난에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것은 입주기업과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입주기업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방향 재정비와 스마트 배후단지로의 전환을 추진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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