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의 내년 예산이 2021년보다 15% 줄어든 1조84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관 운영과 기타사업에서 긴축 편성을 하면서 예산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BPA는 지난 21일 열린 제248회 항만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을 자본지출 7108억원, 손익지출 3732억원 등 총 1조84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BPA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은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한 투자사업 추진으로 경제활력 제고, 미래 성장 기반 확충,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 및 공공성 제고 등을 목표로 주요 사업비는 최대한 확대 편성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어려운 경영 여건을 고려해 기관 운영 관련 소모성 비용 및 기타 사업은 긴축 편성했다.
지출 예산은 2021년 1조2748억원 대비 15%(1908억원) 감소한 1조840억원으로, 주요 예산 내역은 ▲항만 인프라 건설 3087억원 및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 2113억원 ▲출자 및 투자사업 312억원 ▲항만시설 유지보수 322억원 ▲정보화 사업 99억원 등이다.
BPA는 중장기 사업 계획에 따라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 및 2-6단계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신항 터미널 운영에 출자해 글로벌 항만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국형 뉴딜사업의 대표적 사례인 부산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대규모 사업비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BPA형 ESG(친환경·사회공헌·윤리경영) 실현을 위해 공공성 강화를 위한 사업들도 적극 추진한다. ▲안전항만 구축을 위한 노후 시설 보수·보강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을 통한 친환경 항만 조성 ▲디지털뉴딜 기업 유치 ▲항만생태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생협력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각오다.
BPA 진규호 기획조정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운항만 분야를 포함한 모든 경제 여건에서 불확실성이 높지만, 핵심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효율적 예산 운영을 통해 위기 상황 극복 및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하고,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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