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해 부산항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산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국립환경과학원 및 미국환경청(EPA)의 산정방식을 활용하고, 지난해 부산항에 실제 입출항 선박, 운행 하역장비, 출입차량의 운행기록을 바탕으로 산정했다.
지난해 부산항 PM2.5 총 배출량은 820.07t으로, 배출원별로는 선박 766.94t, 하역장비 35.51t, 화물차량 17.62t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배출량은 재작년 대비 47.6%(744.3t) 줄어들었으며, 재작년 대비 45%(672t) 감소했다.
부산항 초미세먼지 감축은 선박과 하역장비 부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선박 배출량은 2019년 1497t에서 2020년 767t으로 48.8%, 하역장비 배출량은 2019년 50t에서 2020년 36t으로 28% 감소했다.
선박 배출가스에 대한 국제 규제 강화와 정부 및 BPA의 친환경 항만정책이 주된 감축 요인으로 작용했다.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7위, 환적 물동량 2위인 부산항은 연간 4만4430척의 선박이 입출항해 선박에서 배출하는 초미세먼지가 절대적인 비중(94%)을 차지한다. 따라서 선박 배출량을 줄이는 게 우선이라는 게 공사 측의 입장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1월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함유량 규제를 대폭 강화했고, 정부와 BPA는 항만 인근의 배출규제해역을 지정하고 선박 입항 시 저속운항을 독려하는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BPA는 또 부산항에서 운행하는 야드트랙터 총 684대로 70%의 연료를 경유에서 LNG로 전환하거나 배출가스저감장치(DFP)를 부착하는 등 하역장비로 인한 초미세먼지를 감축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PA 측은 앞으로도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참여율 제고,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이용률 향상, 주요 항만 하역장비의 친환경 장비 전환 등을 통해 초미세먼지 감축 목표 달성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부산항 대기환경 개선 추진전략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친환경 항만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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