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수리·세척을 담당하는 기업들이 요율 현실화를 위해 실효성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부산항만공사(BPA)는 항만 연관산업 중 하나인 해상운송용 컨테이너 수리업계 고충사항 개선을 위한 업계 간담회를 5일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컨테이너 수리업계와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선사 및 관련 협회 관계자 등 약 40여명이 참여해 컨테이너수리업 관련 고충과 현안을 논의했다.
부산항만산업협회에 따르면 부산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상운송용 컨테이너 수리업체는 약 40여 곳에 달한다. 대부분은 컨테이너 터미널 내에 작업장을 마련해 선사와의 계약을 통해 터미널 내로 반입되는 공컨테이너의 상태 검사와 수리·세척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수리업체들은 요율 현실화와 컨테이너 터미널 내 위치한 수리장의 임대료 인하 등 업계가 겪고 있는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방안 등을 요구했다.
특히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부대조항 시행 후 화물차주가 검사를 위해 컨테이너 문을 개방하는 것이 금지된 가운데, 수리업체의 늘어난 업무 부담 대비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애로사항으로 들었다. 기업들은 근로자의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을 호소하며 인건비 등 비용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수리업계는 내년 항만안전특별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의 시행을 앞두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이민석 항만물류과장은 “안전 관련 이슈 등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른 비용 증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고, 문제 해결에 앞서 서로가 공생관계에 있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며, “항만연관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항만당국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PA 김춘현 운영본부장은 “앞으로 부산항 항만연관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업계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항만공사 차원의 노력 및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