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2020년의 일본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잠정치)은 2165만8000만TEU를 기록, 2019년의 2337만TEU에서 7.3%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일본 수출입이 둔화된 게 영향을 미쳤다. 수출입화물은 2019년 1884만TEU에서 지난해 1739만TEU로 7.7% 감소했다. 수출이 7.9% 감소한 870만TEU, 수입이 7.5% 감소한 869만TEU였다. 연안화물은 2019년 453만TEU에서 지난해 426만TEU로 5.9% 감소했다.
일본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8년 2347만TEU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실적은 2016년(2171만TEU)보다 낮은 수치다.
상위 10대항(도쿄·요코하마·고베·나고야·오사카·하카타·나하·시미즈·기타큐슈·도마코마이)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특히 2위 요코하마가 11.1% 감소한 266만TEU, 4위 나고야가 13.1% 감소한 247만TEU, 9위 기타큐슈가 12.7% 감소한 47만TEU에 머물며 두 자릿수 후퇴를 맛봤다.
1위 도쿄는 5% 감소한 475만TEU를 기록 전국 항만 평균에 비해 감소 폭이 낮았다. 이 밖에 3위 고베는 7.8% 감소한 266만TEU, 5위 오사카는 4% 감소한 265만TEU를 각각 냈다.
20위권에선 4개항만이 플러스 성장을 신고했다. 16위 가와사키항이 5.9% 증가한 17만TEU, 17위 가고시마항이 5.4% 증가한 16만TEU, 19위 미시마가와노에항이 11.3% 증가한 11만TEU, 20위 쓰루가항이 11.3% 증가한 10만TEU를 각각 기록했다. 미시마가와노에항 쓰루가항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전년의 22위 23위에서 톱20에 진입했다.
올해 상반기엔 일본 내 수출입 컨테이너화물 80%를 차지하고 있는 게이힌(도쿄·가와사키·요코하마·나고야) 한신(오사카·고베) 욧카이치항이 총 3.4%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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