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배후단지 물동량과 부가가치가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해 아암물류1단지 및 북항배후단지(남측) 등 현재 영업 중인 인천항 배후단지에서 물동량 39만2033TEU가 창출되고, 이에 따른 경제적 부가가치 1700억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암물류1단지에 입주한 16개 기업에서 발생한 물동량과 부가가치 발생액은 각각 26만9930TEU 1174억9700만원으로 2015년과 견줘 22.9% 37.5% 늘어났다. 북항배후단지(남측) 입주기업 14곳에서 창출한 물동량은 12만2103TEU로 2015년 대비 9.3% 증가했다.
부가가치는 531억4900만원으로 2015년보다 22.3% 상승했다. IPA 측은 공사의 제도적 지원과 입주 물류기업의 성장에 힘입어 인천항 배후단지가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IPA는 다방면에 걸쳐 인천항 배후단지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항만배후단지는 주로 항만지원기능에 국한돼 일자리와 고부가가치 화물 등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 기준 물류·창고업이 82%를 차지하고 정규직 50명 이상 고용기업은 22개사에 불과했다. 3년 전 입주기업 매출액 중 부가가치 물류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도 15%로 낮은 수준이다.
공사는 늘어나는 물동량에 대응하기 위해 신항(콜드체인)·남항(전자상거래)·북항(목재 클러스터)에 인천항 특화 배후단지를 개발 중이다. 또한 시앤드에어(해상·항공연계 운송) 등 지역산업 및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물류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규제 개선 및 적극행정을 통해 항만배후단지 경쟁력을 높이고 공공서비스 혁신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표준 임대차계약서를 도입해 ▲평등한 명칭 사용 ▲일방적 해지조항 삭제 ▲계약변경 시 사전협의 및 이의제기 절차 등을 마련한 바 있다.
입주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연체료 요율을 최대 연 15%에서 10%로 완화하고 납부방식도 연납, 분기납, 월납으로 다양화하는 등 배후단지 임대·운영 관리 체계화와 수평적 문화로 공정과 상생문화 모델을 구축했다.
아울러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을 30%에서 20%로 낮추는 등 입주기업 선정 기준을 완화하고 임대차 계약상 불합리한 갑을관계 등의 규제를 개선했다. 그 결과 지난해 고객만족도 점수가 95.7점으로 전년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항만배후단지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능력도 향상됐다.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단위면적 당 고용인원은 현재 1000㎡당 1.87명으로 2018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IPA 김경민 물류사업부장은 “신규 공급 중인 신항 배후단지 및 아암물류2단지를 지역 경제의 부가가치 창출 극대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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