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이 4월에도 전 세계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에 밀려 세계 2위를 기록했다.
14일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4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달 288만CGT(수정환산톤수) 대비 58% 감소한 121만CGT로 집계됐다.
중국이 21만DWT(재화중량톤수)급 벌크선 16척의 자국 선주 발주 덕에 121만CGT 중 77만CGT를 수주, 한국을 제치고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한국은 28만CGT 일본은 6만CGT를 각각 기록하며 2~3위에 자리했다.
우리나라는 대형조선 ‘빅3’로 불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LNG(액화천연가스)선을 중심으로 수주량을 채워나갔다.
현대중공업은 두 주 사이 LNG선 등 총 5척 6억달러 상당의 선박 계약에 잇달아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LNG선 잠수함 등을 연이어 수주하며 목표달성률을 높였다. 이 밖에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제치고 올해 처음으로 1조1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일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4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3월 말 대비 103만CGT 감소한 8085만CGT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해 한국이 25만CGT 중국 일본이 각각 2만CGT 48만CGT 모두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996만CGT에 이어, 한국 2098만CGT, 일본 1397만CGT 순이었다.
누계(1~4월) 실적에서도 중국이 우리나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누계 실적은 중국 344만CGT, 한국 202만CGT, 이탈리아 111만CGT, 일본 71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누계 발주량은 769만CGT로 2018년 1217만CGT와 비교해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다.
4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31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유조선(VLCC) 액화천연가스(LNG)선이 9300만달러 1억85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가격변동이 없었던 반면,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지난달과 비교해 300만달러 하락한 1억1500만달러를 나타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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