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에서 철도화물 수송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상반기에 미국기업은 매출액과 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캐나다기업은 이익 감소를 맛봤다.
미국 UP는 매출액은 8% 증가한 111억4700만달러, 영업이익은 7% 증가한 40억3800만달러, 순이익은 26% 증가한 28억1900만달러를 거뒀다. 농산품 수송은 마이너스로 부진했으며, 석탄도 어려웠지만 원유 수송이 호조세였다. 또한 트럭 부족 영향으로, 컨테이너화물이 국내외 모두 강세를 띠었다. 특히 국제수송은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UP로 단일화한 게 기여했다.
미국 CSX는 매출액은 3% 증가한 59억7800만달러,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23억2700만달러, 순이익은 80% 증가한 15억7000만달러를 신고했다. 화학품과 자동차 농산품 등 주요 품목의 수송량은 고전했지만, 보관 초과 요금 등이 늘어나면서 매출액 성장을 거뒀다. 1년 전의 정리해고비용이 올해 빠지면서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성장을 거뒀다.
미국 NS는 매출액은 8% 증가한 56억1500만달러,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18억6100만달러, 순이익은 36% 늘어난 12억6200만달러를 냈다. 상업화물, 컨테이너, 석탄의 주요 세 품목의 취급량이 증가하면서 운임 수입도 확대됐다.
같은 기간 캐나다 CN은 매출액은 4% 증가한 68억2500만달러, 영업이익은 3% 감소한 25억4900만달러, 순이익은 7% 증가한 20억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운임 수입 중 가장 큰 컨테이너화물은 9% 증가했으며, 석유와 광석도 4~6월 호조세로 매출액 성장을 냈다. 컨테이너 실적엔 4~6월부터 밴쿠버 경유 북미 PNW서비스를 시작한 우리나라 SM상선 물동량이 포함됐다. CN 측은 일부 시설 매각으로 순이익 성장을 거뒀다고 밝혔다.
캐나다 CP는 매출액은 5.5% 늘어난 33억3400만달러, 영업이익은 4% 감소한 11억6700만달러, 순이익은 14% 감소한 7억8400만달러를 각각 냈다. 주요 곡물은 부진했지만, 에너지화물과 컨테이너 호조로 매출액은 증가했다. 퇴직금과 연료비 증가가 이익을 압박했다.
CP는 기관사·승원 조합(TCRC-T&E)과 노동협약 개정 협상을 추진해 왔으나 타결을 짓지 못하면서 5월 말 하룻동안 캐나다 노선 전면 파업 사태를 맞았다. 하지만 바로 노사가 잠정 합의에 도달하면서 파업은 곧바로 수습됐다.
영업이익률은 미국 CSX가 40%로 1위였다. 5개사 중 유일하게 40%대를 넘어섰다. 미국 UP는 39%, NS는 36%였다. 캐나다 2사는 30%대 후반이었다. 미국기업들은 연료비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압박을 왕성한 수송 수요로 메웠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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