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7 19:33

북미철도 미국 ‘웃고’ 캐나다 ‘울어’

상반기 美기업 외형·이익 동반성장 加기업 이익 감소


북미지역에서 철도화물 수송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상반기에 미국기업은 매출액과 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캐나다기업은 이익 감소를 맛봤다.

미국 UP는 매출액은 8% 증가한 111억4700만달러, 영업이익은 7% 증가한 40억3800만달러, 순이익은 26% 증가한 28억1900만달러를 거뒀다. 농산품 수송은 마이너스로 부진했으며, 석탄도 어려웠지만 원유 수송이 호조세였다. 또한 트럭 부족 영향으로, 컨테이너화물이 국내외 모두 강세를 띠었다. 특히 국제수송은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UP로 단일화한 게 기여했다.

미국 CSX는 매출액은 3% 증가한 59억7800만달러,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23억2700만달러, 순이익은 80% 증가한 15억7000만달러를 신고했다. 화학품과 자동차 농산품 등 주요 품목의 수송량은 고전했지만, 보관 초과 요금 등이 늘어나면서 매출액 성장을 거뒀다. 1년 전의 정리해고비용이 올해 빠지면서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성장을 거뒀다.

미국 NS는 매출액은 8% 증가한 56억1500만달러,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18억6100만달러, 순이익은 36% 늘어난 12억6200만달러를 냈다. 상업화물, 컨테이너, 석탄의 주요 세 품목의 취급량이 증가하면서 운임 수입도 확대됐다.

같은 기간 캐나다 CN은 매출액은 4% 증가한 68억2500만달러, 영업이익은 3% 감소한 25억4900만달러, 순이익은 7% 증가한 20억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운임 수입 중 가장 큰 컨테이너화물은 9% 증가했으며, 석유와 광석도 4~6월 호조세로 매출액 성장을 냈다. 컨테이너 실적엔 4~6월부터 밴쿠버 경유 북미 PNW서비스를 시작한 우리나라 SM상선 물동량이 포함됐다. CN 측은 일부 시설 매각으로 순이익 성장을 거뒀다고 밝혔다.

캐나다 CP는 매출액은 5.5% 늘어난 33억3400만달러, 영업이익은 4% 감소한 11억6700만달러, 순이익은 14% 감소한 7억8400만달러를 각각 냈다. 주요 곡물은 부진했지만, 에너지화물과 컨테이너 호조로 매출액은 증가했다. 퇴직금과 연료비 증가가 이익을 압박했다.

CP는 기관사·승원 조합(TCRC-T&E)과 노동협약 개정 협상을 추진해 왔으나 타결을 짓지 못하면서 5월 말 하룻동안 캐나다 노선 전면 파업 사태를 맞았다. 하지만 바로 노사가 잠정 합의에 도달하면서 파업은 곧바로 수습됐다.

영업이익률은 미국 CSX가 40%로 1위였다. 5개사 중 유일하게 40%대를 넘어섰다. 미국 UP는 39%, NS는 36%였다. 캐나다 2사는 30%대 후반이었다. 미국기업들은 연료비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압박을 왕성한 수송 수요로 메웠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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