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공항에서 취급한 3월 항공화물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항공화물 물동량은 전년 동월 37만6000t 대비 3.2% 증가한 38만8000t으로 집계됐다. 수출입화물(순화물)은 역신장세를 거뒀지만, 여행수요와 외국인 입국자의 급증으로 여객수하물이 크게 증가한 게 주효했다.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은 27만9000t을 기록해 지난해 3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최근 5개년 3월 물동량 동향을 보면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은 2014~2016년 25만t대에 머물렀고, 지난해 28만2000t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제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약 36만3000t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중국이 4.8% 증가한 6만5000t, 미주가 4.6% 증가한 6만4000t, 일본이 3.6% 증가한 5만t 등이었다. 국내화물은 내륙노선이 3.1% 감소했지만, 제주노선이 2.8%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한 2만5000t을 기록했다.
항공여객 처리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한 958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원화강세로 인한 내국인 여행수요와 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역내지역 외국인 입국자가 증가하면서 국제선 여객 수는 710만명을 기록했다. 최근 5개년 3월 국제선 여객 처리실적을 놓고 보면 2014년 430만명을 시작으로 2015년 511만명, 2016년 554만명, 2017년 607만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역별로 일본이 22.1% 급증해 가장 높은 성장곡선을 그렸고, 뒤이어 동남아가 19.7%, 미주가 16.3%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노선은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10.4%의 증가세를 보이며 기지개를 폈다. 하지만 2016년과 비교하면 완연한 회복세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평가다.
공항별로 2017년 2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제주공항이 13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돼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다. 이 외에도 무안과 대구공항이 각각 93.8%, 74.9%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항공사별로 국적 대형항공사가 처리한 여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는 전년 동월 대비 34.9% 급증해 국적사 분담률은 69.3%로 늘어났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와 내륙노선에서 각각 1.3% 3.1%의 상승세를 보여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248만명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안정적인 운영과 더불어 중국노선 회복세 및 봄맞이 국내외 여행수요 증가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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