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만업계가 해외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 정책에 따른 움직임으로 중국 최대의 항만운영사 초상국항구(CMP)는 최근 브라질 파라나구아의 항만업자에게 90% 출자했다. 또한 스리랑카 남부의 한반토타항의 운영권도 취득했다.
중국 최대 해운그룹 코스코는 유럽 항만에 출자를 확대했다. 한편 사업 채산을 도외시한 투자도 보이면서, 군사 전용 등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일대일로 정책에서는 중국-유럽 간을 육로로 연결하는 ‘육지 실크로드>(일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중국 연안 도시와 동남아시아에서 중동·아프리카 연안, 유럽을 해로로 연결하는 ‘바다 실크 로드>(일로)’에서도 중국계 기업이 점차 거점을 확충하고 있다.
중국의 대규모 해외 항만투자에서 선편을 잡은 곳은 그리스 피레우스항이다. 이 나라의 재정난을 배경으로 일대일로 구상에 앞서 2009년부터 코스코가 컨테이너 터미널(CT)의 정비·운영에 참가했다. 또한 2017년까지 피레우스항만공사(OLP)에 대한 출자 비율을 67%까지 확대했다. 자동차터미널의 정비도 내세우는 등 코스코그룹의 지중해 게이트웨이로서 위상을 높였다.
코스코의 항만 부문 코스코쉬핑포트(CSP)는 2016년 5월에 CT운영 세계 최대 회사인 허치슨포트 산하의 유로막스터미널로테르담(이하, 유로막스)에 35% 출자했다. 또한 올 들어 스페인 지역 항만업자 노아탐 포트 홀딩스(NPH)에 51% 출자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칼리파항에는 새로운 CT개발에 착수했다. 게다가 APM터미널의 제뷔리헤 CT를 인수하는 등 유럽과 중동에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에서는 PSA와 2018년부터 3개 선석을 운용하기로 합의했다.
CMP는 중국 홍콩 외에, 아프리카(나이지리아 토고 지부티) 터키 스리랑카 등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프랑스 CMA CGM의 터미널 자회사 터미널링크(TL)에도 49% 출자하고 있다. CMP는 올해 9월 브라질 제2의 컨테이너항 파라나구아항 CT운영 회사 TCP의 주식 90%를 취득했다. 또한 11월에는 스리랑카 남부 한반토타항에서 1999년의 운영권을 획득했다. CMP는 콜롬보 항에서도 CT를 운영하고 있다.
CSP, CMP 이외의 동향에서는 중국 국영 항만 엔지니어링 회사, CHEC가 2013년 파키스탄 서부 과다르항의 운영권을 싱가포르의 PSA로부터 취득했다.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을 통한 과다르항 경유의 중국 화물 취급이 2016년부터 시작되고 있다. 또한 미얀마 북서부 차오퓨항에서는 중국 대형 금융 CITIC와 CMP, CHEC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운영권 취득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인도가 끼어있는 동서 바다의 출입항을 확보함으로써 인도양·말라카 해협을 경유하지 않고 원유 및 컨테이너 화물의 수출입이 가능해진다. 최근, 정치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인도와의 관계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도도 배경에 있다.
과다르항 및 한반토타항, 지부티의 도라레 다목적항, 중국의 인프라 회사 란차오집단이 운영권을 획득한 호주 다윈항 등, 중요한 시레인(해상 교통로)에 위치하는 항만에서는 해당 국가 및 미국 등지에서 군사 전용에 대한 우려가 표명되고 있다. CSP, CMP 모두 국영 기업이며, "채산성 이외의 판단 기준이 있다"고 중국 해운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가 말했다.
한반토타항에서는 스리랑카 정부가 "중국은 상업 운용만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지부티·도라레항에서는 이미 CMP터미널 인접지에 중국군의 거점이 정비된다는 보도도 있다. 또한 피레우스항에서는 중국 함대 정박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경제를 넘어선 판단으로, 중국 항만 업자의 해외 투자가 더욱 진행될 가능성은 있다.
中 항만시장 가파른 성장세
중국 항만업자는 해외 투자와 자국 항만의 발전으로 PSA 및 허치슨포트, APM터미널, DP월드라는 세계 4대 운항 선사에 육박하는 제2그룹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각 선사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1~6월) 취급량은 CSP가 12% 증가한 4178만TEU, 그 중 해외 항만은 40% 증가한 888만TEU로 크게 증가했다. 2016년 유로막스가 가담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유로막스, APM터미널의 기존 CT에 출자한 이탈리아·브아드항의 신규 안건을 제외해도 18% 증가한 751만TEU로 호조세였다. CMP는 9% 증가한 5016만TEU, 그 중 해외는 0.5% 증가한 854만TEU였다. TL은 5% 감소했으나, 스리랑카, 토고, 터키 CT는 모두 두 자릿수 증가로 호조세였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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