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10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BSI)가 전달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9월 조사에선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11포인트 상승했었다.
해운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 응답 업체가, 그 이하면 부정 응답 업체가 많음을 의미한다. KMI는 한국선주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집계해 매월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엔 국내 해운기업 99곳이 참여했다.
컨테이너선은 최근 선복 과잉 확대로 운임이 하락하면서 체감경기지수는 전월대비 31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75%가 '보통', 25%가 '나쁨'을 꼽았다다. '좋음'을 선택한 응답자는 없었다.
벌크선은 BDI가 전월대비 86포인트 올랐지만 체감경기지수는 11포인트 떨어진 78에 머물렀다. 좋음 9%, 보통 61%, 나쁨 30%의 응답을 보였다.
유조선 부문은 초대형유조선(VLCC) 운임이 성수기 진입에 따라 6개월만에 상승하면서 체감경기수는 96으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올랐다. 보통이 96%, 나쁨이 4%였다. 컨테이너선과 마찬가지로 좋다는 응답은 나오지 않았다.
경영부문에선 채산성 98(-2), 자금사정 96(+5), 매출 90(+3)을 기록,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채산성 106(전월비 -29), 자금사정 106(-18), 매출 69(-37)으로 전 항목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띠었다.
벌크선은 채산성 93(-7), 자금사정 93(-3), 매출 91(+4)을 기록, 재무구조가 여전히 열악한 상황에서 외형은 운임지수 상승으로소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조선 부문은 성수기 효과로 전 항목에서 큰폭으로 상승하며 채산성 104(+22), 자금사정(+33), 매출 104(+25)를 기록했다.
이밖에 선사들은 물동량 부족(24%)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0%)을 주요한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11월 전망치는 10월보다 소폭 상승한 89로 조사됐다.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이 나란히 100, 벌크선이 8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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