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물량 감소 영향으로 아프리카항로의 운임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상하이항운거래소(SSE)에 따르면 9월8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417달러로 집계됐다. 7월 TEU당 2700달러까지 육박했던 해상운임이 두달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 남아프리카 더반행 운임은 1337달러로 전달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한국발 서아프리카행 해상운임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TEU당 1500~200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중국발 해상운임이 하락한 원인은 9월 톈진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최 때문이다. 대기오염 문제로 대부분의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며 중국발 물량 감소로 직결됐다. 궤를 같이해 해상운임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10월에도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열릴 예정이라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중국에서 수출되지 못한 화물이 한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나갈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사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밀어내기 물량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밀어내기 물량과 북중국에서 빠지면서 동남아나 한국으로 물량이 나갈 수 있는 10월 초가 그나마 기대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아시아에서 서아프리카로 실어날라진 컨테이너 물동량은 소폭 늘었다. 드류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시아-서아프리카 노선 컨테이너 물동량은 33만TEU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정부는 크로스 리버주에 최대 심수항만 개발을 추진한다. 크로스 리버 주정부는 바카시 심해항(수심 17m)와 6차선 고속도로(275㎞) 개발을 계획 중 이다. 바카시항은 나이지리아 최대 심수항으로 기존 라고스항의 체선현상과 지속적인 수심 증설 문제 등을 보완할 수 있는 항만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라고스 항을 통해 화물 이동 시 차드 국경까지 약 10일이 걸리나 바카시항 이용시 약 2~3일이 소요된다. 바카시 항만과 도로개발을 포함, 총 42억달러가 민간에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지리아 정부측은 유동성 자금으로 1300만달러를 준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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