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의 해상운임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졌다. 지난달 하락세를 보인 아프리카 해상운임은 한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안과 동안, 남안 등 아프리카 전항로에서 운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하이항운거래소(SSE)에 따르면 7월14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62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2465달러와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남아프리카 더반행 해상운임도 TEU당 1390달러로 지난달과 비교해 약 170달러의 증가세를 보였다. 선사 관계자는 “중국 동남아발 아프리카행 운임이 올라가면서 우리나라도 덩달아 상승했다”고 말했다.
해상운임 강세와 물량 증가에 아프리카 항만당국은 인프라 구축에 발벗고 나섰다. 항만 이용률이 70%대를 초과하자 아프리카 항만청과 터미널운영사들은 파나막스급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규모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파트너를 모집하고 있다. 항만 혼잡을 줄이고 연계성 및 처리량을 증대하기 위해 차세대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내년 초 개장하는 케냐 라무항은 남수단, 에디오피아가 포함된 3대 동부 아프리카의 물류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2개 선석을 보유할 것으로 예정된 이 항만의 3개 선석은 케냐 정부에서 4억8천만달러를 지원한다. 라무항은 심수항으로써 기존 뭄바사항보다 큰 규모의 선박이 입항할 수 있다. 건설 중인 3개의 선석은 3만~10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다.
라무항-남수단-에디오피아를 잇는 복합물류회랑 프로젝트(LAPSSET)는 3개국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유엔개발프로그램 기구는 아프리카의 우수한 PPP사례로 평가된다. 이 프로젝트에는 가봉의 수자원 및 전력 프로젝트와 남아프리카와 모잠비크의 연계 고속도로, 세네갈의 도시수자원 프로젝트 등이 포함돼 있다. 800㎞의 도로 시스템, 표준궤의 철도시스템, 유류, 파이프라인, 공항건설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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